"병에 걸리는 것 금지!!"…이탈리아 시장, 황당 조례 발표한 이유

아프지 않도록 주민들에게 외출 금지도 권고

 

이탈리아 남부의 한 작은 마을 시장이 "병에 걸리는 것은 금지"하는 특이한 조례를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서부 주인 칼라브리아의 벨카스트로 시장인 안토니오 토르키아는 시민들에게 "의료 지원이 필요한 병, 특히 응급 치료가 필요한 어떤 병도 걸리지 말라고 공지를 내렸다"고 밝혔다.

시장이 이런 조례를 만든 것은 이유가 있었다.

벨카스트로의 인구는 1300명인데 절반이 노인이다. 벨카스트로가 속한 칼라브리아 지역은 인구 밀도도 낮고 가난한 지역이기도 해 보건소가 속속 문을 닫고 있다. 주말이나 공휴일, 근무 시간 외 시간에는 당직 의사도 없다.

가장 가까운 응급실이 약 45㎞ 떨어진 카탄차로시(칼라브리아의 주도)다. 현지 TV와의 인터뷰에서 토르키아 시장은 "사람들은 이 명령을 아이러니라고 받아들인다"면서도 "더는 지체할 수 없이 긴급하다고 생각해 어떤 조치라도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조례는 단순한 도발이 아니다. 도움을 청하는 외침이며, 이런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을 좀 봐달라고 조명을 비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조례가 실제로 시행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시장은 많은 도시가 유사한 의료 공백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가정 내에서 위험한 행동을 하지 말고 여행이나 운동을 하러 집 밖으로 너무 자주 나가지 말고 시간 대부분을 집에서 휴식을 취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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