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막으려면 때릴 수밖엔"…망치사건 20대 한국 유학생, 日검찰 송치

19~22세 남학생 5명과 여학생 3명에게 쇠망치 휘둘러 머리와 팔 다치게 해

가해학생 "날 괴롭히는 학생을 때리는 것 이외엔 해결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지난 10일 일본 대학에서 '망치 사건'을 벌인 22세 한국 유학생 A 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온 일본 경찰은 이 여대생을 검찰로 송치했다.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10일 오후 3시40분쯤 도쿄 마치다시에 있는 호세이(法政) 대학 다마 캠퍼스의 한 강의실에서 '일본경제론' 수업 중에 발생했다.

약 150명의 학생이 강의를 듣던 중에 사회학부 2학년인 A 씨는 19~22세 남학생 5명과 여학생 3명에게 쇠망치(길이 약 30㎝, 무게 약 360g)를 휘둘러 머리와 팔을 다치게 했다.

이날 강의실에서 앞쪽 세 번째 줄에 앉아있던 A씨는 수업 시작 10여 분 만에 일어나 뒤쪽으로 가더니 맨 뒤쪽에 앉아있던 학생들을 차례로 망치로 때렸다. 범행은 약 2분간 지속됐고, 학교 직원이 A 씨를 제지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체포된 학생은 "늘 괴롭힘을 당해왔다" "괴롭힘을 그만두게 하려면, 나를 괴롭히는 같은 교실에 있는 학생을 때리는 것 이외엔 해결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피해 학생 중에는 이 학생과 안면이 없는 이도 포함돼 일본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산케이신문은 A 씨는 유학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해 2023년 4월에 이 대학에 입학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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