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메타 '팩트체크' 기능 폐지는 정말 부끄러운 결정"
- 25-01-12
"미국이 추구하는 모든 것에 완전히 반대돼"
메타, 트럼프 당선에 맞춰 팩트체크 기능 폐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의 '팩트체크' 기능 폐지에 대해 "정말 부끄럽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메타의 팩트체크 기능 폐지와 관련한 질의에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추구하는 모든 것에 완전히 반대된다"라며 "우리는 진실을 말하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이제는 표현의 자유라는 우리의 뿌리로 돌아갈 때"라며 미국 내에서 '제3자 팩트체크 프로그램'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팩트체크 프로그램 대신 '커뮤니티 노트'라고 불리는 사용자 참여형 수정 모델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뮤니티 노트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현 엑스)를 인수한 뒤 팩트체크팀을 해체하고 만든 기능이다.
논란이 되는 콘텐츠를 삭제하기보다는 사용자들이 직접 다양한 의견을 다는 방식이다.
메타는 2016년부터 전 세계의 팩트체크 기관과 계약을 맺고 논란이 되는 콘텐츠에 대해 사실을 확인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에 따라 전문 대응팀을 구성하고 허위 주장을 걸러내는 프로그램 개발, 의사 결정 위원회 등을 설립해 가짜뉴스에 적극 대응했다.
하지만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표현의 자유를 강조해 온 트럼프와 대립해 오던 메타가 환심을 사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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