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트럼프 관세 위협에 올해 세계 경제 불확실성 커져"
- 25-01-12
"미국 무역 정책 불안에 장기 차입 비용 상승"
트럼프, 20% 관세 예고…글로벌 무역전쟁 경고등
국제통화기금(IMF)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 위협으로 2025년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세계 경제 정책이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단기 금리가 하락했다면서도 "이러한 불확실성 증가는 실제로 장기적인 금리 상승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대대적인 관세 부과 위협이 장기 차입 비용을 상승시켜 세계 경제에 대한 압박이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직후 모든 수입 상품에 2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특히 현재 미국의 최대 교역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하며 글로벌 무역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미국의 동맹국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실제로 오는 20일 취임 직후 이같은 관세를 부과할지 아니면 일부 품목에만 제한적으로 적용할지 초조하게 지켜보는 상황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 정책은 물론 세금과 규제 완화 의제 등 광범위한 경제 정책 방향에 "전 세계가 큰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또 "글로벌 공급망에 더 많이 통합돼 있는 국가와 아시아에서 미국 무역 정책의 영향을 크게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내주 발표된 IMF의 2025년 세계 경제 전망 일부를 공개하며 세계 경제 성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미국의 경제 성장은 "예상보다 훨씬 낫다"라면서도 유럽연합(EU)의 경우 "다소 정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디플레이션 압력과 내수 문제에 직면해 있고, 저소득 국가들은 새로운 충격이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올해에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발생한 높은 차입금의 영향을 마주하고 있다며 공공부채를 보다 지속 가능하게 관리하기 위해 재정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의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에 도달하고 있다며 고용 시장 역시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 금리가 동결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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