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역사상 첫 여성 장관 탄생…교회내 위상 변화의 상징

프란치스코 교황 "교회 전체에서 여성이 중요한 직책·역할 수행해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모나 브람빌라(59) 수녀를 교황청 봉헌생활회와 사도생활단부 장관으로 6일(현지 시각) 임명했다. 여성이 장관급 인사에 기용된 것은 교황청 역사상 처음이다.

이번 임명은 첫 여성 장관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교회 안에서 변화하는 여성 지위를 상징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여성은 교황청 차관급 직위에 오른 것이 전부였다.

브람빌라 수녀는 이탈리아 태생이며 수도회 입회 전 간호학을 전공한 뒤 1988년 꼰솔라따 선교 수녀회에 입회했다. 그는 2011∼2023년 꼰솔라따 선교 수녀회 총장으로 일했으며 2023년부터 수도회부의 차관으로 근무하다가 이번에 정식 장관으로 임명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교회 전체에서 여성이 더 중요한 직책·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2013년 즉위 이후 교황청의 주요 부서 고위직에 여성을 기용해 왔다.

다만 교황이 남성인 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티메 추기경을 같은 부서의 장관 직무대행(pro-prefect)으로 임명해 상징성이 다소 퇴색했다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봉헌생활회·사도생활단부는 세계에 뻗어있는 가톨릭교회 안 모든 수녀와 수사의 종교 생활을 관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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