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폭설속 도로에서 코로나백신

폭설로 코로나 폐기 위기 처하자 운전자들에게 접종시켜

 

오리건주 보건국 관계자들이 폭설이 내리면서 통행이 금지되자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이 폐기될 위험에 빠지나 도로 한복판에서 눈에 갇힌 운전자들에게 백신을 접종시켜 줘 화제가 되고 있다.

조세핀 카운티 보건국에서 디텍터를 근무하는 마이클 웨버와 직원 20여명은 지난 26일 케이브 정션시에 소재한 일리노이 밸리 고등학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 행사를 마치고 하이웨이 199번 고속도로를 타고 그랜트 패스로 이동 중 폭설이 내리면서 당국이 도로 통행 중단 조치를 내리자 도로에 멈춰서 도로 통행이 개통될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당시 웨버 국장과 직원들은 백신 접종 행사를 마친 후 모더나 백신 6개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몇 시간 지나면 폐기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백신은 이미 주사기에 주입된 상황이어서 신속하게 투약하지 않을 경우 백신은 폐기 처분되야만 했다.

귀중한 백신을 폐기 처분해야 할 위기를 맞자 웨버 국장은 ‘대담한’ 접근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눈길에 갇힌 차들에 다가가 운전자에게 “백신 맞으실래요?”라고 제안했다. 기뻐하면서 소매를 걷어 올리고 차에서 뛰어나와 백신을 접종한 운전자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웃으면서 정중하게 거절했다.

웨버 국장은 당시 일행 중 의사가 있었고 부작용 발생에 대비해 구급차도 이들 일행을 따라 왔기 때문에 백신 투약 과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백신 6개를 접종하는 데 45분가량 걸렸다.

웨버는 “눈에 갇혀 있는 4시간 동안 이 보다 더 의미있게 보내는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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