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시애틀지역 최저임금 대폭 올라 “우려와 기대”엇갈려

턱윌라 21.10달러, 렌튼 20.90달러, 시애틀 20.76달러

뷰리엔 500명 이상 대기업은 시간당 21.16달러로 최고

 

새해 첫날부터 시애틀지역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되면서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최저임금이 올라가는 종업원 입장에선 좋은 일이지만 고용주 입장에선 가뜩이나 힘든 경제 상황속에서 부담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우선 워싱턴주 최대 도시인 시애틀의 최저임금은 새해 첫날 자정부터 시간당 20.76달러로 올라간다. 이는 미국 내에서도 최고 수준에 속하는 금액이다.

특히 시애틀시는 최저임금 조례를 시행한 뒤 10년 만에 처음으로 2025년부터 모든 고용주에게 동일한 임금 기준이 적용된다.

시애틀시는 2024년 기준으로 대부분의 고용주가 시간당 19.97달러의 최저임금을 적용받았다. 하지만 직원 500명 이하의 소규모 사업장은 시간당 17.25달러의 다소 낮은 최저임금을 지급할 수 있는 팁 크레딧(Tip Credit) 혜택을 받았다. 차액은 팁이나 의료보험 제공으로 충당됐다.

하지만 2025년부터 이같은 차별 조항이 사라지고 모든 고용주가 동일한 최저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시애틀시내 소규모 고용주의 임금 부담은 최대 20% 증가하게 된다.

워싱턴주 레스토랑 협회(WHRA) 앤토니 앤톤 회장은 “이미 높은 비용과 낮은 이윤으로 압박받는 레스토랑 업계에 이번 임금 인상은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시애틀 지역 레스토랑이 2025년 안에 5~8%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근로자 옹호 단체들은 이번 인상이 시애틀 지역의 높은 생활비를 보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시애틀시가 워싱턴주에서 가장 최저임금이 높은 것도 아니다. 시애틀뿐만 아니라 워싱턴주의 다른 지역에서도 새해부터 최저임금이 대폭 오른다.

턱윌라는 시간당 $21.10달러로, 렌튼은 시간당 20.90달러로 올라 시애틀시보다 높다. 특히 뷰리엔은 500명 이상 대기업의 경우 시간당 21.16달러로 워싱턴주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한편 내년도 워싱턴주 최저임금은  시간당 38센트씩이나 올라 시간당 16.66달러로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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