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이어 伊·佛도…아스트라제네카 효능 논란 확산

 

이탈리아 " 55세 미만만 맞아야"
마크롱 "65세 이상에 효과 없다"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가 공동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효능 논란이 일고 있다. 고령층에 대한 임상 연구가 부족해 효능을 신뢰할 수 없다는 비판이 핵심이다.

현재 독일에 이어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에 대해선 맞히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명분을 확보한 한국 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5세 이상 접종 금지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예방접종위원회는 지난 27일 고령층에 효과적이라는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5세 미만에만 투여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예방접종위원회는 "65세 이상 연령대의 연구 참여자 수가 적기 때문에 고령층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서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25일 한델스블라트 등 일부 독일 언론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65세 이상 고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효과가 8%에 그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해당 보도를 부인한 상태다.

 

◇이탈리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5세 미만만 맞아야"

이탈리아의약품청(AIFA) 또한 30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하면서 55세 이상에 대해선 다른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AIFA는 55세 이상에 대해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임상시험에서 해당 연령층이 "불충분하게 반영됐다"는 점을 거론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보다 확실한 증거가 있는 18~55세에게 우선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또 55세 이상에 대해선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을 강력 권고했다.

◇마크롱 "65세 이상에 효과 없다"…韓 식약처 '고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능에 의문을 제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9일 엘리제궁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세 이상에 거의 효과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자체 보건 당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 여부를 다음주 초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명분을 상반기 도입하려 했던 한국 정부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안전·효과성 평가 회의를 열고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 가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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