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증환자 완치 후 재감염률 1% 미만

천식·니코틴 의존성이 폐렴보다 재감염에 영향 커

 

9119명 중 63명, 평균 3.5개월 후 재감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이 회복 후 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은 1% 미만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또한 재감염 환자 대부분은 경미한 증상에 그쳤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재감염에 천식과 니코틴 의존이 관련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첫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이 회복과정에서 형성된 면역력으로부터 얼마나 오래 보호를 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미국 미주리대학교 의과대학은 중증 코로나19에 걸렸던 환자 9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재감염된 환자들은 전체 1% 미만이며 초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재감염에 걸리는 시간은 약 3.5개월 정도 걸렸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감염학(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미국 내 의료기관 62곳의 데이터에 등록된 중증 코로나19 환자들 중 연속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환자들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회복 후 2회 연속 음성 판정을 받고 90일 이상 지난 후 다시 2차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을 재감염 환자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중증 코로나19 환자 9119명 중 0.7% 수준인 63명이 코로나19에 또 감염됐다. 처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재감염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16일이었다. 재감염된 코로나19 환자 63명 중 3.2%인 2명은 치료 도중 사망했다.

연구진은 "분석에 따르면 천식과 니코틴 의존성이 코로나19 재감염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반면 폐렴, 심부전 및 급성 신장 손상 환자들의 경우 재감염 비율이 1차 감염 대비 현저히 감소했다"고 말했다.

아드난 쿠레시 미국 미주리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는 "연구결과 초기 코로나19 감염 후 재감염이 가능하며 또한 초기 감염 시 얻은 면역력이 어느 정도 보호하는지 그 기간이 아직 완전히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코로나19 회복 환자들의 백신 접종에 대한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한 사람들은 추가적인 백신 접종이 필요 없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코로나19에서 회복하는 동안 생성된 항체가 이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중화 효과가 있어 따로 백신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반면 코로나 감염으로 생성된 항체가 이후의 모든 감염을 예방할 수는 없다는 국내 전문가의 지적도 있다.

최원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한번 감염 후 평생 면역력이 지속된다면 재감염된 사례가 나타나선 안된다"고 했지만 "백신 접종을 받았거나 이전에 코로나19 감염 경험이 있다면 항체의 중화 능력이 감소해도 중증 또는 사망 위험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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