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성탄절 전야에 2025 희년맞이 '성스러운 문' 연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 성탄절 전야에 3000만 명 이상의 순례자들이 로마로 모일 가톨릭 축제의 해인 '희년(주빌리·'기쁨의 해'라는 뜻) 2025'를 맞아 '성스러운 문'(Holy Door)을 여는 특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최근 며칠 동안 감기에 시달려온 88세의 교황은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25일 오전 3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의 성스러운 문을 3만여 명의 관중과 전 세계 생방송 시청자 앞에서 열 예정이다. 성스러운 문은 대성당 내에 있는 문이다. 일반적으로 내부에서 모르타르와 시멘트로 밀봉되어 열리지 않다가 희년에 의식의 하나로써 열린다.

원래 교황청 내 대성당 문이지만 2015년 10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 가톨릭교회가 지역에 하나 이상의 성스러운 문을 지정할 수 있게 해 로마로 반드시 오지 않아도 되게 했다.

앞으로 12개월 동안 순례자들은 성 베드로 성당에서 평소에는 닫혀 있는 크고 위풍당당한 청동 문을 통과해 전통에 따라 일종의 죄 사함인 '전대사'(全大赦)의 혜택을 받게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하고, 25일 정오에 전통적인 성탄절 축복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상에'라는 의미)'를 전할 예정이다.

바쁜 한 주를 앞두고 교황은 감기로 인해 지난 22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매일 드리는 삼종기도에 불참하고 대신 바티칸 자택에서 온라인으로 기도를 드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탄절에 분쟁으로 점철된 세계, 특히 중동 지역의 평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25년마다 가톨릭교회에서 주관하는 희년은 가톨릭 신자들의 성찰과 참회의 기간으로, 미사부터 전시회, 콘퍼런스, 콘서트까지 다양한 문화 및 종교 행사로 꾸며진다.

앞으로 며칠 동안 로마의 3대 대성당과 전 세계 가톨릭교회에서도 성스러운 문이 열릴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6일에는 로마의 레비비아 교도소에서 성스러운 문을 열고 수감자들을 위한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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