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노예해방 기념일(Juneteenth) 연방 공휴일 되나…美 상원 만장일치 가결

미국의 노예해방 기념일인 6월19일을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을 상원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텍사스 흑인 노예 해방 기념일인 6월19일은 6월(June)과 19일(nineteenth)를 합쳐 준틴스(Juneteenth)라고 불린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1863년 1월1일 노예 해방을 공표했지만 남부연합 소속이었던 텍사스주는 1865년 6월19일이 되어서야 노예 해방령을 내렸다.

이후 텍사스주는 1980년 준틴스를 주 공휴일로 지정했다. 텍사스를 시작으로 사우스다코타를 제외한 모든 주가 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기념하고 있다. 그러나 유급 휴일로 지정한 곳은 얼마 되지 않는다.

준틴스를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의견은 지난해 백인 경관에 목을 짓눌려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더욱 거세졌다.

공휴일이 하루 더 늘어나게 되면 수억달러에 달하는 세금이 들어갈 것이라며 지난해엔 법안의 통과를 막았던 론 존슨(공화·위스콘신) 상원의원도 올해는 찬성표를 던졌다.

존슨 의원은 성명을 통해 "노예 해방을 기념하는 것은 강력하게 지지하지만 (법안으로 인해 치르게 될) 대가와 토론의 부재에 반대했던 것"이라며 "연방 공무원들의 유급 휴일을 위해 납세자들이 비용을 내야 한다는 것은 여전히 의아하지만 의회가 이 문제를 더 논의할 생각이 없어보였다"며 찬성 이유를 밝혔다.

법안은 하원 표결을 거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공식 발효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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