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면으로 워싱턴주 마약사범 전과자 3명도 사면

바이든 발표 특사대상 39명에 포함돼ⵈ한 명은 늦깎이 법률학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받은 39명 가운데 워싱턴주의 비폭력 마약사범 전과자 3명이 포함됐으며 그 중 하나는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는 법률 보조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애틀 주민인 테렌스 앤소니 잭슨(36)은 23살 때인 2012년 암행 수사관에게서 코카인을 구입했다가 체포돼 연방법에 따라 최소 1년, 최고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처지였지만 토머스 질리 시애틀 연방지법 판사는 그에게 6개월 가택연금에 5년 감호석방을 선고했다.

백악관은 잭슨이 지금 재판을 받는다면 훨씬 가벼운 형량을 받을 것이라며 그가 석방 후 대학에 진학했고 풀타임 변호사 보조원으로 일하면서 학위를 추구하고 있을뿐더러 불우 어린이들의 머리를 깎아주는 등 커뮤니티 자원봉사에도 앞장서 주변 사람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휴가 도중 사면소식을 들은 잭슨은 시애틀타임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동안 전과기록을 없애려고 무던히 노력했다며 사면신청도 변호사를 구하기 어려워 스스로 냈다고 밝혔다. 그는 재판을 앞둔 범죄자들에게 “전과기록이 인생을 끝장내지는 않는다”며 격려한다고 덧붙였다.

잭슨 외에 콜빌(스티븐스 카운티)의 로제타 데이비스(60)와 투틀(카울리츠 카운티)의 러셀 토머스 포트너(74)도 마약전과를 사면 받았다. 데이비스 여인은 복역 후 마약중독 여성들을 돕는 기관의 직원으로 꾸준히 일해 왔다. 동성 무공훈장을 받은 월남 참전용사 출신인 포트너는 복역 후 결혼하고 네 자녀를 키웠으며 사업에도 성공해 자선가로 평판 받고 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미국 근대역사 중 최대 규모의 사면령을 발표하면서 이들 39명의 특별사면 외에 기결수 1,499명의 형량도 감면해줬다. 백악관은 이들이 코비드-19 팬데믹 기간에 가택연금 상태에 있으면서 가족 및 커뮤니티와 성공적으로 융화를 이뤘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타임스는 백악관이 발표한 사면 및 감형 대상자 명단만으로는 워싱턴주 출신이 정확하게 몇 명인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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