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군 동원해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할 것" 재차 확인

'2024 올해의 인물' 선정에 따라 지난달 25일 타임지와 인터뷰

"나는 법이 허용하는 선에서 최대한까지 (추방)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을 앞두고 자신의 임기 중 군대를 동원해 최대한 많은 수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2024 올해의 인물'에 선정됨에 따라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타임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트럼프는 "우리가 이전에 본 적 없었던 기록적인 숫자의 범죄자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있다"며 "나는 법이 허용하는 선에서 최대한까지 (추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경우에서 보안관과 법 집행 기관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며 "우리는 방위군을 파견해 법에 따라갈 수 있는 최대한 멀리까지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이민자 추방에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한 주장은 '민병대법'(Posse Comitatus Act)에 위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의 민병대법은 국내 법 집행을 위해 군대를 동원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트럼프는 추방된 이민자를 수용하기 위해 구금 시설을 더 지을 필요는 없다고 시사했다. 그는 '새로운 구금 시설이 더 늘어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면서도 "새로운 캠프가 필요하다면 너무 많이 필요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민자들을 내보내고 싶고 그들이 20년 동안 시설에 눌러앉아 있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민자 가족 분리 수용 문제에 대해선 "그들을 따로 추방하는 것보단 함께 추방하는 편이 낫다"며 "민주당 시절 미국에 32만5000명의 아이들이 남았다.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서 그들의 부모에게 돌려보내려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경 차르' 지명자 톰 호먼은 지난 8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자 추방을 위해 군대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호먼은 국방부가 "운송 및 인프라 구축, 정보 및 표적화 등 많은 분야에서 우리를 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토안보부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월 기준 미국에는 불법 이민자 약 1100만명이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민자 추방을 지지하는 미국 이민 협의회(American Immigration Council)는 합법적인 신분이 없는 모든 이민자를 제거하는 데 드는 비용이 10년 이상에 걸쳐 거의 1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연방 전부에서 자원을 끌어오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집행 자금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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