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UEL서 레인저스와 1-1 무승부

영국 매체가 손흥민(32·토트넘)의 원톱 수행 능력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글래스고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2024-25 UE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쌓지는 못했다. 특히 최전방에서의 움직임이 아쉬웠다.

손흥민은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15분 도미닉 솔란케가 교체 투입된 이후부터는 왼쪽 날개로 이동해 남은 시간을 뛰었다.

원톱으로 뛰었던 60분 동안 손흥민은 상대의 집중 견제에 막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손흥민은 스피드를 활용한 배후 침투로 득점하거나,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감아차기 슈팅으로 결정짓는 장점을 갖고 있는데 이날은 그런 장면이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전반 12분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방향만 살짝 바꿔 슈팅하려 했으나 빗맞았던 게 이날 손흥민의 유일한 찬스였다.

무엇보다 볼 터치가 39회로, 이날 양 팀의 선발 필드 플레이어 20명 중 가장 적었을 만큼 영향력이 약했다.

영국 매체 '런던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이 '9번 자리(중앙 공격수)' 자리에서 또 무능함을 보였다"면서 혹평했다.

이어 "사실 손흥민이 9번 자리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인 기억은 적다. 이날도 윙어로 뛴 마지막 30분을 제외하면 시선을 끌 만한 활약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의 주 포지션은 왼쪽 날개다. 하지만 토트넘에선 스트라이커가 부상으로 빠지는 등 변수가 생길 때마다 대신 원톱을 맡아, 득점까지 터뜨리는 등 해결사다운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상황이 낙관적이지는 않다. EPL·UEL·EFL컵을 합친 17경기 중 13경기를 왼쪽 날개, 4경기를 원톱으로 출전했지만 5골에 그치는 등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