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尹 탄핵 무산으로 권력 공백…정치적 불확실성 커져"

NYT "北 위협·트럼프 당선 등 현안 산적"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외신들이 권력 공백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기사를 속속 내놓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대한민국 정부는 새로운 헌정 위기에 빠졌다"며 "일요일(8일) 정치적 불확실성이 심화했고, 한국 국민들은 정부를 누가 책임지고 있는지 궁금해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이 결정이나 명령을 내릴 수 없는 상황에서 현안만 쌓여가고 있다는 게 NYT의 지적이다.

매체는 "대한민국의 헌법은 대통령이 사임하거나 탄핵당하지 않는 한 누구도 대통령을 대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결코 물러날 생각이 없는 무능한 대통령, 권력을 통합하기 위해 경쟁하는 정당 지도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새로운 선거를 실시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윤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야당 등은 혼란 상태를 만들어냈다"고 짚었다.

또 NYT는 "북한의 핵 위협이 커지고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이 임박하면서 미국과의 동맹에 섬세한 외교가 필요하고, 한국 내부에서는 수천 명의 젊은 의사들이 윤 대통령의 건강 관리 정책에 항의하며 1년 동안 파업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는 또한 경기 침체, 가계 부채 증가, 저출산, 부담할 수 없는 주택 가격 및 기타 여러 가지 난제에 직면해 있다"며 정치적 혼돈이 사회 문제와 맞물리며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프랑스 르몽드도 "한국, 정치적 불확실성에 더욱 빠져들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고, 블룸버그통신도 "탄핵안이 무산된 후 한국은 또 다른 혼란에 빠졌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정치적 드라마는 시장을 뒤흔들고 중요한 시기에 한국을 산만하게 하고 있다"며 "한국은 도널드 트럼프의 새로운 관세 경고와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 동맹을 강화하며 안보 위협 증가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는 경제적, 전략적 파장을 가져올 것"이라며 "정치적 마비는 이미 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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