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퇴진" 국회 구름인파…민주노총 추산 100만·경찰 2.1만

오후 3시 본집회 앞두고 속속 집결…집회 규모 '차이'

경찰 1만2000여명 투입해 집회 관리…여의도 교통 정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표결 시간이 임박하면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는 탄핵 함성이 더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현재까지 약 100만 명이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표결 1시간 40분 전인 오후 3시 20분 기준, 집회 참가 인원은 최소 2만1000명(경찰 추산)으로 추산된다.

양대 노총과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는 7일 오후 3시부터 범국민 촛불 대행진을 열고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주최측은 이날 20만 명이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신고했다.

시민들은 집회 시작을 전후해 국회 앞으로 모여들었다.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사전집회를 하던 대학생들과 촛불행동 등 진보 단체들도 촛불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국회를 향해 행진했다.

국회 정문과 2문 앞에 모인 시민들은 땅바닥에 착석한 채 '탄핵',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퇴진 광장을 열자' 등 문구가 적힌 종이 플래카드를 들고 "윤석열을 체포하라! 탄핵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불과 수 분 만에 순식간에 불어난 인파로 국회 앞은 보행로를 확보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국회 2문 앞에 있던 한 경찰관은 "인파가 많아 위험하다"며 시민들에게 한 방향으로 이동을 요청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하려는 시민들로 인해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의 각 출구 역시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에 역사 안으로 투입된 경찰이 인파 사고 예방을 위해 일부 출구의 통행을 제한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여의도를 비롯한 서울 전역에 경력 135개 중대, 총 1만 2000여 명을 투입해 집회를 관리하고 있다. 서울 내 8개 기동단이 전부 투입된 셈이다. 서울 31개 경찰서 임시편성부대 인원까지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시위대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의사당대로와 여의공원로, 은행로 등 국회 인근 집회·행진 구간은 양방향 전 차로가 전면 통제됐다. 인근 시내 버스정류장도 모두 운영을 중지했고 버스들은 노선을 변경, 운행하고 있다. 교통경찰은 차량을 우회시키는 등 교통 관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오후 3시 기준 현재 여의도 전역의 차량 통행이 정체를 보인다.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이 시각 서강대교 남단~국회의사당역 국회대로는 시속 약 10㎞ 안팎이고, 여의도 환승센터~여의도 공원 앞은 시속 7㎞로 정체되고 있다.

국회는 이날 오후 5시에 본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6개 야당 소속 의원 190명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 등 191명이 발의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상정, 표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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