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이 아내 습격…주저없이 몸 던져 구한 남편, 팔·다리 부상

북극곰 습격은 드물지만…해빙 줄어들수록 늘어날 수도

 

캐나다에서 한 부부가 북극곰의 습격을 받자, 남편이 아내를 지키기 위해 북극곰에 달려들었다가 중상을 입었다.

미국 NBC 뉴스에 따르면, 니쉬나베 아스키 경찰서는 3일(현지시간) 오전 5시쯤 캐나다 온타리오주 북부의 포트 세번 퍼스트 네이션에서 사는 한 부부가 키우는 개들을 찾기 위해 집을 떠난 이후 북극곰의 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여성이 바닥에 쓰러지자, 남성이 몸을 던져 여성을 지켰다. 남성은 팔과 다리를 다쳤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목격한 이웃이 총을 쏘자 북극곰은 숲으로 도망쳤고 총상으로 인해 숨졌다. 남성은 즉각 지역 의료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경찰은 주변 지역을 순찰해 북극곰이 더 있는지 확인했다.

캐나다 정부에 따르면, 캐나다에는 약 1만 7000마리의 북극곰이 서식한다. 이는 세계 전체 북극곰 개체수의 3분의 2에 해당한다.

북극곰의 습격은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 2017년 연구에 따르면, 북극곰이 많이 서식하는 캐나다, 노르웨이, 러시아, 그린란드와 미국에서 1870년부터 2014년까지 북극곰의 습격이 총 73건 있었으며 이 중 사망자가 나온 것은 20건이었다.

연구팀은 영양상태가 나쁜 수컷 북극곰이 인간을 공격할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기후변화로 인해 해빙이 줄어들수록 북극곰 습격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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