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선 은퇴자들 소셜시큐리티 연금으로 못산다"

소셜시큐리티로는 시애틀지역 아파트 렌트 내기도 빠듯

소셜시큐리티 의존 워싱턴주민 120만명ⵈ내년 2.5% 인상

 

물가가 비싸 생활비가 많이 들고 특히 주거비가 많이 드는 것으로 유명한 시애틀 지역에선 은퇴자들이 소셜시큐리티(SS) 연금만으로 살아가기가 힘들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애틀타임스는 최근 은퇴자들의 힘든 재정 상황을 심층 취재해 분석했다. 이사콰에 사는 한 70대 여성은 SS연금이 2,200달러인데 아파트 렌트는 2,300달러라고 밝히고 나머지 생활비를 벌충하기 위해 아직 보험감정사 일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몇 년 더 일할 수 있을 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요즘 킹 카운티의 아파트 렌트는 월평균 2,200달러이다.

역시 70대 중반의 한 전직 여교수는 콘도에 살며 401(k) 외에 SS 연금으로 부부합산 4,000여달러를 받아 은퇴 직후엔 생활에 여유가 있었지만 남편이 치매를 오래 앓다가 죽는 바람에 병원비로 401(k)에서 3만달러를 인출했고 SS 연금도 반 토막 났다고 말했다. 그녀는 콘도를 2만달러 밑지고 판 후 딸네 집의 뒤채로 옮겨와 함께 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에 최근 코스트코의 법률분석 풀타임 직원으로 취직한 한 69세 남성은 월수입이 시애틀의 중산층 수준(12만1,000달러)에 육박한다며 2년전부터 받기 시작한 SS 연금(부부합산 2,700달러)은 먼 장래를 위한 예비비로 저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역시 SS에만 의존한다면 캐피털 힐 아파트 렌트 1,900달러와 차량 유지비 500달러를 감당 못해 시골로 이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스는 워싱턴주 내에 SS 연금에 의존하고 살아가는 65세 이상 노인이 120여만명에 달한다며 이들 중 상당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주거비 부담 때문에 도시에서 시골로 밀려나고 있다고 밝혔다. SS는 원래 ‘고령, 생존자 및 장애자 보험(OSDI)’이라는 명칭으로 연방정부가 1935년 창설했지만 인구고령화에 따른 지출증가 등으로 머지않아 파산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타임스는 SS 연금이 매년 인플레율을 반영해 조정되기 때문에 내년부터 수령액이 2.5% 인상될 예정이라며 쥐꼬리 같은 액수지만 시애틀처럼 생활비가 많이 드는 곳에선 그나마 SS에만 의존하는 저소득층에게 위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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