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슈빌 한인, 10대들 총격전에 휘말려 총격 사망했다

<체포된 마르코스(왼쪽)와 도주 중인 에밀리오/MNPD>

 

39세 주화랑씨, 자신의 가게 앞 10대 청소년들 총격전에 휘말려 사망

내슈빌 한인회, 아내와 2-4세 자녀 돕기 나서…온라인 통해 기부 가능

용의자는 17세 쌍둥이 형제, 경찰 용의자 가운데 한 명 체포해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인 식당 업주가 자신의 식당 밖에서 발생한 10대 청소년들의 총격전에 휘말려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내슈빌 메트로 경찰(MNPD)에 따르면 지난 24일(일) 오후 11시께 안티오크시 밀크릭 빌리지 쇼핑센터 내 치킨 식당 ‘핫 스터프’ 앞애 주차된 차량에서 이 식당 업주 주화랑씨(39)가 총에 맞아 숨진채 발견됐다.

숨진 주씨는 자신의 식당을 나와 폭스바겐 차량에 앉아 있다 총격에 휘말렸다. 가슴에 총을 맞은 주씨로 인해 차량이 급가속되며 벨 로드에 위치한 치과 사무실로 돌진했고 이로 인해 사무실이 크게 파손되기도 했다.

허민희 내슈빌한인회장에 따르면 주씨는 몇년전 내슈빌로 이주해 매운 치킨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식당을 운영해 왔으며 아내와 2살과 4살 두 자녀를 둔 가장이었다.

허 회장은 “숨진 주씨는 가게 문을 닫고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잠시 쉰 뒤 클로징을 한다며 집을 나섰다고 한다”면서 “남편이 돌아오지 않아 아내가 가게에 가 보니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고 남편의 상태는 알려주지 않아 밤새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리다 다음 날에야 사망 소식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주씨의 친구이자 전 직원인 주완 마이엇은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씨는 늘 친절하고 조용한 사람이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한 뒤 “정말 훌륭한 사람이었고 누구하고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는데 왜 이런 일이 그에게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내슈빌 현장을 방문했던 성명환 애틀랜타총영사관 경찰 영사는 “용의자 모두 미성년자이며 이들 때문에 발생한 총격 때문에 주화랑씨가 안타깝게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들을 성인 범죄자로 기소하기 위한 재판이 29일 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인의 장례식은 오는 3일(화) 오후 3시 내슈빌 한인성신교회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허 회장은 “고인의 안타까운 사고로 이 세상에 남겨진 어린 자녀와 아내를 위해 장례비용 등을 마련하기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한인들의 후원을 당부했다.

지난 24일 발생한 테네시주 내슈빌 한인 업주 주화랑씨(39) 살인 사건의 용의자들은 17세 쌍둥이 형제인 것으로 밝혀졌다.

내슈빌 메트로 경찰(MNPD)은 지난 28일 저녁 주씨 총격 살해 사건과 관련, 17세 쌍둥이 형제를 기소했으며, 그중 한 명인 마르코스 레이바-에르난데스(Marcos Leyva-Hernandez,사진 왼쪽)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쌍둥이 형제는 AR 스타일 소총을 이용해 다른 차량 탑승자들을 향해 총격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무고한 주씨가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

경찰은 마르코스와 쌍둥이 형제 에밀리오 레이바-에르난데스가 살인과 살인미수 등 3건의 혐의로 소년법원에 기소됐으며 에밀리오는 아직 도주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에밀리오가 은색 포드 토러스 차량을 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해당 차량은 녹슨 부위와 앞부분 손상이 특징이다. 당국은 에밀리오나 차량을 목격한 경우 911이나 크라임 스토퍼스(615-742-7463)로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기사제공=애틀랜타K(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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