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제 모습 찾은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내주에 재개관

오는 7일부터 대성당 개관식 행사…마크롱 연설·대주교 축성 등 이어져

대중 관람은 8일 오후부터 가능…단체 방문은 내년부터

 

화재로 소실돼 문을 닫았던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내달 7일 재개관을 앞둔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개관식에서 연설을 진행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12월 7일 오후 6시쯤 대성당 앞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마크롱의 연설이 끝난 뒤에는 로랑 울리히 파리 대주교가 십자가로 대성당의 문을 두드린다.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면 대성당 안에서는 그에 대한 응답으로 성가를 3번 부른 후 문을 연다. 울리히 대주교가 대성당의 고대 오르간에 축성한 뒤에는 연주가 시작되고 이후 예식으로 이어진다.

이 예식에는 초대받은 이들만 참석할 수 있다. 참석자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어서 대성당 광장에서 콘서트 방송이 이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음날인 8일 대주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첫 번째 미사를 거행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과 프랑스 및 기타 지역의 약 170명의 주교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미사는 복구 비용을 후원한 기부자들과 성당 화재 진압에 힘쓴 소방관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날 저녁 6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미사부터 일부는 대중에게 공개된다.

방문객들은 공식적으로 가장 이르게는 8일 저녁 오후 5시 30분부터 8시까지 방문할 수 있다. 다만 이때에는 대성당을 보기 위한 긴 대기 줄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대성당 측은 12월 초부터 개인 방문객들이 웹사이트나 전용 어플을 통해 무료 티켓을 예약하고 당일 혹은 예약 후 하루에서 이틀 사이 입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약 없이 당일 입장하기 위한 줄도 현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단체 방문객의 경우 내년부터 입장할 수 있다. 종교 단체의 2월 1일부터, 가이드가 있는 단체 관광객의 경우 6월 9일부터 가능하다.

대성당은 재개장할 시 매년 약 1400만명에서 1500만명의 방문객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앞서 2019년 4월 화재로 폐쇄됐다. 화재 원인은 여전히 조사하고 있는데, 전기 합선이나 버려진 담배꽁초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이 유력한 이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초 대성당 내부에서 연설할 것을 제안했지만 프랑스의 엄격한 세속주의 규칙을 어긴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이뤄지지 못했다.

재개관하면서 관광객들에게 입장료를 부과하자는 문화부의 제안도 있었지만, 가톨릭교회 측이 반대했다. 프랑스 정부는 성당을 소유하고 있지만, 프랑스 가톨릭교회가 성당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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