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트럼프, 똑똑한 정치인" 칭찬…우크라 휴전안 지지 선언?

푸틴, 트럼프 행정부 기대 내비쳐…"트럼프가 해결책 찾을 것"

트럼프 피격·형사 리스크도 언급…"굴욕적이고 근거 없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똑똑하고 경험이 풍부한 정치인"이라고 칭찬했다.

CNN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러시아 주도의 옛 소련권 안보협의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 회담을 마치고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취재진은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을 허용한 점을 언급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이러한 결정이 러시아와 미국의 향후 관계에 영향을 미치냐고 질문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내가 상상할 수 있는 한 새로 선출된 (미국) 대통령은 지적이고 이미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며 "나는 그가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푸틴은 이번 미국 대선 기간 중 벌어진 두 차례의 피격 사건을 언급하며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복귀하기 위해 "심각한 시험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에 맞서 절대적으로 미개한 투쟁 수단이 여러 차례 사용됐다"며 트럼프가 현재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를 비판하며 트럼프 편을 들었다. 그는 트럼프가 선거 운동 기간 "복종 받았다"며 트럼프가 받은 일련의 민형사 재판을 "굴욕스럽고 근거 없는 사법 절차"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발사한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오레쉬니크'(Oreshnik)를 더 많이 발사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푸틴은 "우리는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군대와 군사 시설, 의사 결정 센터에 오레쉬니크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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