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한인들도 4일째 정전으로 "힘든 고통"겪고 있다

일부 한인들 에이비앤비나 호텔, 지인 집으로 피신

벨뷰와 머서아일랜드 등 이스트사이드 피해 커

22일 오전 현재 30만여가구 여전히 정전으로 고통 

 

지난 19일 밤 몰아친 '폭탄 사이클론'으로 시애틀 등 퓨짓사운드 지역 60만 가구에 정전 사태가 빚어진 가운데 정전사태 4일째인 22일까지도 정전 피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벨뷰와 커클랜드, 레드몬드, 이사콰, 뉴캐슬, 머서 아일랜드 등 이스트 사이드 지역에는 현재까지도 상당수 가구에 전기 공급이 재개되지 않으면서 한인들도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머서 아일랜드에 사는 한인 J씨는 22일 "추위를 견딜 수 없어 20일부터 현재까지 에어비앤비를 빌려서 살고 있는데 에어비앤비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도 크게 올랐다'며 "하루 빨리 집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벨뷰에 사는 한인 K씨 가족 역시 추위를 견디지 못해 호텔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K씨는 "호텔비도 문제지만 매 끼니마다 밥을 사먹어야하는 실정"이라며 "정전이 된지 4일이 지났는데도 언제가 전기공급이 재개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벨뷰에 사는 한인 P씨 역시 "같은 벨뷰인데도 바로 옆 동네는 전기가 바로 들어왔는데 우리 집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아는 지인집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남의 집이어서 제대로 씻는 것도 불편하다"면서 "자연재해여서 어쩔 수 없지만 대도시에서 4일동안 전기가 안들어온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19일 발생한 정전 사태로 인해 60여만 가구가 피해를 봤으며 22일 현재에도 퓨짓사운드에너지(PSE)소속 28만5,000여가구, 시애틀시티라이트 1만여가구에 전기공급이 안되고 있는 상태다. 

주류사회에서도 난리다. 아마존 벨뷰 사무소에서는 전기공급이 안된 직원들이 가족들까지 사무실로 데리고 와 사무실이 마치 피난소처럼 변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킹 카운티 도서관측은 전기공급이 안되는 가정은 도서관으로 와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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