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준 이사 케빈 워시 재무장관 유력"-WSJ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경제의 사령탑 재무장관에 금융가 케빈 워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당선자가 워시를 일단 재무장관에 기용한 뒤 파월 현 연준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2026년 그를 연준 의장에 지명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억만장자 투자자인 스콧 베센트를 일단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임명한 뒤 워시가 연준 의장으로 가면 그를 재무장관 후임에 임명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변호사 출신인 워시는 1995년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서 투자은행 경력을 시작해 2002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경제 보좌관으로 합류했다.

이후 그는 2006년에 연준 이사가 됐다. 당시 그는 연준 이사 중 최연소 이사였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연준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스티븐 므누신 당시 재무장관이 제롬 파월 현 의장을 강력하게 밀어 의장이 되지 못했다.

이후 트럼프는 파월을 선택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했다. 그는 행정부가 금리 결정에 지금보다 더 간여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8월 유세 도중 대통령으로서 연준이 금리를 어떻게 결정하는지에 대해 더 많은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해 연준의 독립성을 침해했다.

이에 파월 의장은 “트럼프가 나를 해고할 경우, 법적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맞섰다.

파월 의장이 강력하게 반발하자 트럼프는 최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그가 옳은 일을 하면 나는 그가 남은 임기를 수행하게 할 것"이라고 말해 임기 보장을 시사했다.

한편 워시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비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8년 WSJ의 오피니언 난에 글을 기고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경제적 고립주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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