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대 육군 병사, 화이자 백신 접종 엿새 만에 사망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파악 위해 부검 예정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20대 병사가 갑자기 숨져 군과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소재 육군 모 부대 소속 A병장이 13일 오전 생활관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병장은 지난 7일 부대에서 미국 화이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7일부터 30세 미만 장병 중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진행 중이다.

군 관계자는 "(A병장의) 사망 원인 등 세부사항을 조사 중"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군과 보건당국은 A병장의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장병 가운데 사망 사례가 보고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엔 30대인 경남 김해 소재 공군부대 소속 B상사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개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후 1주일 만에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았다가 숨진 사례가 있다.

그러나 당시 B상사 유족 측은 부검을 원하지 않아 사망 원인과 백신 접종 간의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30세 미만 장병은 16만2053명으로 전체 접종 대상자(41만4000여명) 대비 39.1% 수준이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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