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콘스탄틴 킹카운티장 내년 선거 불출마 선언

킹 카운티 수장 맡은지 15년 만에 불출마 선언

발두치와 자할리아 등 출마선언…새 리더십 기대

 

인구가 230만명에 달해 미국내 3,100여개의 카운티 가운데 인구 규모로는 12번째인 킹 카운티를 15년 동안 이끌어왔던 다우 콘스탄틴(62) 카운티장이 내년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콘스탄틴 카운티장은 한때 민주당 워싱턴주지사 후보로도 거론됐던 정치인이다.

지난 12일 밤 불출마를 선언한 콘스탄틴 카운티장은 4선 재임 동안 지역 사회에 막대한 변화를 이끌며, 대중교통 확장, 아동 교육 및 건강 지원, 주거 지원을 위한 호텔 개조 등 수십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또한 킹카운티 지역 홈리스 문제 해결을 위해 출범한 ‘지역 노숙자 대응 기구’를 주도했으나, 여전히 홈리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수년간 답보 상태에 놓였다. 

홈리스 문제는 콘스탄틴 카운티장이 10년 전 비상사태로 선언한 이후 현재까지도 가장 심각한 지역 현안으로 남아 있으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홈리시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콘스탄틴 카운티장은 12일 밤 밝힌 성명에서 “평생의 영광이었지만 이제 새로운 리더가 바통을 이어받아 우리가 이룬 성과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때”라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보다 공정한 사회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기회 확대와 환경 및 국민 건강 보호, 그리고 체계적 차별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왔다”고 강조했다.

콘스탄틴 카운티장은 사운드 트랜짓 이사회 의장으로서, 2016년 사운드 트랜짓 3(Sound Transit 3) 프로젝트의 통과를 이끌었다. 이 프로젝트는 에버렛에서 타코마, 웨스트 시애틀에서 이사콰까지 62마일에 달하는 경전철 노선을 확장하는 것으로, 버스 노선 및 주차 시설 확장, 통근 열차 서비스 개선 등을 포함해 향후 30년간 1,480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그는 또한 킹카운티의 버스 전기화, 숲과 해안선 보호, 농지 보존, 그리고 하천 생태계 복원을 위한 다양한 환경 보호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다. 

콘스탄틴이 제안한 제산세 인상은 매번 카운티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어 토지 보존, 베테랑 주거 지원, 위기 관리 센터 건설 등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됐다. 동시에 콘스탄틴은 주 의회에 카운티 정부 재정 확보를 위한 세금 옵션을 확대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콘스탄틴의 리더십은 팬데믹 초기 시애틀이 국가적 확산의 중심지로 주목받을 때, 공중보건과 안전을 위해 기민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르마이 자힐라이 의원은 “팬데믹 초기 불확실한 시기에 공중보건과 안전을 위한 그의 헌신은 전국적인 모범이 되었다”고 말했다. 클라우디아 발두치 의원 또한 “그가 카운티를 더욱 강하고 공정하게 만들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킹카운티가 현재의 행정 체제를 도입한 1968년 이후 콘스탄틴만큼 오랜 기간 카운티장을 수행한 인물은 없다. 그는 1996년 워싱턴주 하원의원으로 첫 당선된 후 약 25년 동안 공직에 몸담아 왔으며, 킹카운티 의회 의원으로 재선된 후 2009년 론 심스 카운티장이 오바마 행정부에 합류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에 선출됐다.

 

콘스탄틴의 불출마 결정으로 킹카운티는 내년에 새로운 리더십을 맞게 된다.

클라우디아 발두치 광역 킹카운티 의원이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고, 기르마이 자힐라이 의원도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며 곧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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