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방장관에 폭스뉴스 진행자 피트 헤그세스 지명
- 24-11-13
[트럼프 시대]헤그세스, 이라크·아프가니스탄·관타나모 베이에서 복무
1기 행정부 제대군인부장관으로 거론…"대북 선제타격 이점 있다" 발언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방부 장관에 폭스뉴스 진행자인 피트 헤그세스를 지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에서 "피트는 터프하고, 똑똑하며 '미국 우선주의'의 진정한 신봉자"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피트와 함께 미국의 적들은 주의를 하고 있다. 우리 군대는 다시 위대해질 것이며 미국은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네소타주에서 태어난 헤그세스는 지난 2003년 프린스턴대를 졸업하고 미 육군 방위군 소속 예비역이 됐다. 2004년 그는 쿠바에 위치한 미국의 해군 기지인 관타나모 베이에서 근무했다. 이후 그는 이라크 바그다드와 사마라 근무에 지원했고 2012년 헤그세스는 대위 계급으로 복귀해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대(對)반란군 훈련 센터에서 복무했다. 그는 동성훈장을 2번 받았다.
헤그세스는 이라크에서 돌아온 이후 맨해튼 정책연구소에서 근무하다 '자유를 위한 베테랑'이라는 퇴역 군인 단체를 이끌었다. 2012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하기 전에는 공화당의 미네소타 연방 상원의원 경선에 도전했지만 곧 포기했다.
이후 2014년 헤그세스는 폭스뉴스 패널과 진행자로 일하기 시작했다. 2017년 1기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할 때 트럼프 당선인은 헤그세스를 제대군인부 장관으로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2019년 헤그세스는 전쟁 범죄로 기소된 전직 미국 군인들을 사면해 줄 것을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게 조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다.
헤그세스는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주장한 대북 강경파다. 그는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던 지난 2017년 폭스뉴스에서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에 메리트(이점)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5월 북미가 대화 기조로 돌아서고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헤그세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 대해 "아마 그는 하루 종일 그의 국민들을 살해해야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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