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아파트서 구타당하던 강아지 구조됐다(영상)

주인이 동물 학대하는 영상 SNS서 퍼진 뒤 구조돼 


시애틀의 한 아파트에서 어린 강아지가 주인에 의해 가혹하게 학대당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커뮤니티의 도움으로 강아지가 구조됐다.

휴일이었던 지난 10일 밤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빠르게 확산된 영상에는 시애틀의 한 아파트에서 한 남성이 강아지를 때리고 목을 조르는 모습이 담겼다. 

이 동영상은 인근 주민 스티븐 싱클레어가 찍어 올린 것이었다. 싱클레어는 "이웃으로부터 강아지가 확대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그 장면을 확인했다"면서 "강아지 주인 남자의 팔이 올라가는 걸 보고 눈을 돌렸다"고 전했다.

싱클레어가 창문을 통해 강아지가 구타를 당하는 것을 동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리자 하루도 안돼 수십 개의 메시지와 함께 시애틀 시의원 조이 홀링스워스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았다고 그는 전했다. 

홀링스워스는 "그 강아지를 품에 안기 전에는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홀링스워스 시의원은 11일 오전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인 Nextdoor에서 폭력적인 영상을 보고 즉각적으로 조치에 나섰다. 그녀는 "마음이 아프다"며 "즉각 행동에 나서는 것 외에 다른 생각이 없었다"고 전했다.

홀링스워스와 이웃들은 동영상을 근거로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도착해 엔젤을 안전하게 구출할 때까지 아파트 밖에서 기다렸다. 

경찰은 영상에 등장한 19세 남성을 동물 학대 혐의로 체포해 구금했다.

1살짜리 핏불인 강아지 엔젤은 안전하게 아파트에서 나올 때 주변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싱클레어는 "하루도 안 돼 이렇게 강아지를 구할 수 있었던 건 모두가 빠르게 소통하고 협력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홀링스워스는 구조된 엔젤을 동물 병원으로 데려갔고, 강아지가 영양실조 상태였지만 여전히 사람을 잘 따르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웃들은 엔젤의 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고펀드미 페이지를 개설했으며, 엔젤은 12일 임시 보호 가정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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