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30대여성 사소한 시비로 아버지 살해

'전등 끄기' 다툼이 부른 참극… 아이스 픽으로 아버지를 살해

 

시애틀의 30대 여성이 집안에서 사소한 시비로 60대 아버지를 살해하는 참극이 빚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시애틀 레이니어 밸리에 사는 31세의 코리 버크가 지난 5일 밤 8시께 아버지 티모시 버크(67)를 아이스 픽으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이 딸의 정신 문제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희생자인 티모시 버크는 건강이 좋지 않아 집에서 거의 생활해왔으며 딸과 함께 거주하고 있었다. 사건은 11월 5일 저녁 8시경 스피어 플레이스 사우스에서 한 주택의 창문이 파손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코리 버크는 얼굴에 피를 묻힌 채 집 밖으로 나왔고, 이후 하버뷰 메디컬 센터로 이송되어 정신 건강 평가를 받았다.

경찰이 주택 내부를 수색한 결과, 티모시 버크는 지하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근처에는 피가 묻은 은색과 파란색의 아이스 클라이밍 도끼가 놓여 있었다. 킹 카운티 검시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티모시 버크는 머리와 몸통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코리 버크는 병원에서 "아버지를 아이스 픽으로 살해했으며, 목을 졸랐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그녀는 사건 당일 "아버지와 전등을 끄는 문제로 다투다가 갑자기 이성을 잃어 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사건이후 집의 창문을 깨면서 해방감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녀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그녀의 정신 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코리 버크는 현재 킹카운티 구치소에 구금 중이며, 오는 11월 21일 기소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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