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천지 시애틀차이나타운-이틀에 걸쳐 10명에 무차별 칼부림 공격

8일 오후 문제의 용의자 체포해 


시애틀 차이나타운이 그야말로 무법천지로 변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이틀에 걸쳐 10건의 무차별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고, 경찰이 이 가운데 9건의 범행을 저지른 용의자를 결국 체포했다.

시애틀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벽부터 8일 오전까지 시애틀 차이나타운 주변에서 각각의 사건으로 다섯 명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8일 오후 2시께 역시 시애틀 사우스 잭슨 스트릿과 10가 사우스, 12가 사우스 등 차이나타운 일대에서 5명이 추가로 흉기로 피습을 당했다. 피해자 가운데 4명은 중상을 입어 시애틀 하버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한 명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에릭 바든 시애틀 경찰 부국장은 “이번 사건은 약 38시간 동안 한 명의 용의자가 무차별적으로 발생시킨 폭력 사건”이라며 “이 같은 범죄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용의자가 8일 오후 체포됨으로써 지역사회가 다시 안전을 되찾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용의자가 10건의 무차별 칼부림 공격 가운데 9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사우스 잭슨 스트릿과 12가 사우스지역은 마약 거래와 관련된 범죄 발생지로 꼽히며, 주민들 사이에서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지역이다. 

7일 새벽에 발생한 첫 사건에서는 52세 여성이 12가 사우스와 사우스 킹 스트릿 근처에서 8차례 찔려 중상을 입었다. 이어 낮 12시 19분에는 32세 남성이 사우스 잭슨과 8가 사우스에서 등과 가슴을 7차례 찔렸고, 밤 8시에는 37세 남성이 같은 지역에서 여러 차례 흉기에 찔렸다.

경찰에 따르면 8일 오후 첫 번째 사건은 10가와 잭슨 스트릿 교차로의 주차장에서 발생했으며, 이후 용의자가 동쪽으로 이동하며 연이어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도움으로 용의자를 추적해 체포했다.

경찰은 현재 사건의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해당 용의자의 신원 및 범행 동기에 대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루스 해럴 시애틀시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끔찍하고 충격적인 일이며, 우리 도시 어디에서도 발생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모든 사람이 안전을 느끼고, 차이나타운과 리틀 사이공 지역의 안전을 위해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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