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 백일해 전염사태 우려 '비상'

31개 카운티서 감염환자 1,200명 육박ⵈ18살 이하가 80% 넘어


워싱턴주에서 백일해 환자가 지금까지 1,200명 가까이 발생해 근래 최악의 백일해 전염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최대 백일해환자 기록은 2015년의 1,380명이었다.

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워싱턴주 39개 카운티 중 31개 카운티에서 1,193명이 백일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작년 이맘때엔 51명에 불과했다. 전국적으로도 백일해 환자가 2만여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주를 포함한 7개 주는 환자 수가 1,000명 선을 넘어섰다.

워싱턴주에서 백일해 감염률이 높은 지역은 휘트먼, 클라크, 셸란 카운티 순으로 인구 10만명 당 78~113명꼴이었다. 클라크 카운티는 10만명당 83명으로 두 번째 높지만 환자 수 자체는 400명을 넘어 주 전체에서 가장 많았다. 인구가 가장 많은 킹 카운티의 감염률은 10만명 당 6.5명이었다.

보건부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환자 중 1살 미만의 영아 12명을 포함한 28명이 입원치료를 받았다.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18살 이하였고 4살 이하 유아들이 전체의 34%를 차지했다. 

당국자는 백일해의 초기증상이 콧물 등 일반 감기와 비슷하지만 기침이 시작되면 몇 주일 또는 몇 달간 이어져 특히 젖먹이들의 치사율이 높다며 일부 유아는 기침을 하지 않는데도 호흡이 위험할 정도로 오래 중단되는 매우 무서운 질병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백일해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어린이들은 물론 모든 연령대가 백신접종을 맞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의사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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