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식당업주, 동성결혼식 음식주문 거절해 소송당했다

센트랄리아 식당업주 “기독교인 신념상 받아들일 수 없다” 주장


동성애 여성(레즈비언) 커플의 결혼식 피로연 음식주문을 거절한 센트랄리아의 한 기독교인 식당업주가 차별금지법 위반 현의로 제소당할 위기에 처했다.

KING-5 뉴스에 따르면 ‘JJ's 투고’ 식당업주 제시카 브리튼은 내년 1월 결혼예정인 라야 컬킨스와 음식 케이터링 문제를 온라인으로 한 달간 상의한 후 그녀가 지난 2일 ‘약혼녀’와 함께 직접 식당을 방문하자 깜짝 놀라 “대단히 죄송하지만 주문을 받을 수 없다”며 거절했다.

컬킨스는 브리튼의 갑작스런 거절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처럼 명명백백한 성차별을 면전에서 당한 것은 생전 처음이라고 분개했다. 그녀는 톨레도에 있는 다른 식당이 레즈비언 여부와 관계없이 결혼식 케이터링을 기꺼이 받아주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브리튼은 “나는 그들을 사랑하고 예수님도 사랑하실 것이지만 결혼식은 엄연히 종교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종교적 신념 상 동성애자 결혼식의 음식주문을 받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브리튼은 이 같은 소문이 퍼지자 SNS에 자신의 업소와 가족을 위협하는 글이 계속 뜨고 있다며 “나보고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이라고 악담하는 사람도 수없이 많다고 토로했다.

컬킨스는 브리튼과 그녀의 비즈니스를 위협할 의사는 전혀 없다며 다른 사람들도 평화적 방법으로 항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녀는 브리튼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리치랜드의 한 꽃가게 업주는 2013년 게이 커플의 결혼식에 꽃 장식 주문을 거절했다가 차별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그녀의 소송은 연방대법원까지 이어졌지만 끝내 패소하고 5,000달러 손해배상금을 게이 커플에게 지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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