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거에 한국계 4명 출마…앤디김 첫 상원 입성에 주목
- 24-11-04
워싱턴주 스트릭랜드·앤디 김·영 김 무난한 승리 예상돼
스틸은 박빙…DDHQ는 민주당 후보 승리, 쿡은 스틸 승리 관측
5일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연방 상·하원 선거에 한국계 정치인 4명이 출마한다.
앤디 김(민주·뉴저지) 하원의원은 첫 한국계 상원의원에 도전하며 하원에서는 △매릴린 스트릭랜드(민주·워싱턴주)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등 3명이 재선을 노린다.
앤디 김은 민주당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이 부패 사건에 연루돼 당적을 잃자 지난 6월 뉴저지주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출마해 81%의 득표율로 정식 후보가 됐다. 당선된다면 첫 한국계 상원의원이 탄생한다.
3선 하원의원인 앤디 김은 한인 이민자 1세대 부모 밑에서 태어나 뉴저지 남부에서 자랐다. 정치 입문 전에는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아프가니스탄 주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 사령관 참모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지냈다.
뉴저지주는 1972년 이후 민주당이 쭉 승리해 왔기에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공화당 후보 커티스 버쇼를 여유 있게 앞섰다. 지난달 20~27일 실시된 페얼리디킨슨대 여론조사에서는 앤디 김은 57% 대 39%로, 같은 달 23~24일 실시된 시그널 여론조사에서는 55% 대 38%로 앞섰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페얼리디킨슨대 여론조사가 지금까지 뉴저지 상원 선거 결과와 대체로 일치했다면서 뉴저지 상원의원인 민주당의 코리 부커가 2020년 공화당 후보인 릭 메터를 16%포인트(P) 차로 이기고, 2012년 민주당의 밥 메넨데스가 공화당의 조 키릴로스를 20%P 차로 누르고 승리한 점을 언급했다.
페얼리디킨슨대 여론조사 책임자인 댄 카시노 교수는 "버쇼의 전략은 앤디 김을 뉴저지 유권자들에게 용납할 수 없을 만큼 진보적인 사람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버쇼는 승리하기 위해 온건파와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많은 표를 끌어와야 하는데 데이터상 그런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으로 워싱턴주의 첫 한국계 여성 의원인 매릴린 스트릭랜드는 워싱턴주 10지역구에서 공화당 돈 휴잇 후보와 경쟁하지만 여유로운 승리가 점쳐진다. 이코노미스트와 더힐·DDHQ도 스트리클런드의 99% 승리를 예상했다.
공화당 소속인 영 김 의원과 스틸 의원은 각각 캘리포니아주 40구와 45구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영 김 의원은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캘리포니아 40구에서는 이 지역만 한정해 여론조사가 실시된 적은 없지만 이코노미스트는 자체 모델링 분석 결과 100번 중 98번은 영 김이 승리했다고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예측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는 영 김의 당선 확률을 89%로 예측했다.
반면 스틸 의원은 상대인 민주당의 데릭 트랜 후보와 여론조사에서 박빙 양상이다. 지난달 13~15일 실시된 노밍턴과 페츠어소시에이츠 여론조사에서 스틸은 45%의 지지율을 보이며 트랜(48%)에 3%P 차로 밀렸다. 반면 같은 달 8~10일 실시된 아메리칸뷰포인트 여론조사에서 스틸은 45% 대 41%로 트랜을 앞섰다.
더힐과 DDHQ도 스틸과 트랜의 당선 확률을 각각 46%, 54%로 예상했다. 반면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두 후보가 접전이지만 공화당이 소폭 우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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