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CEO "이번 잠정합의안 수용안하면 조건 더 나빠진다"

켈리 오트버그 CEO 파업중인 노조에 단호한 입장 전달

노조 집행부도 간접적으로 4일 투표서 38%인상 수용 독려


지난 9월13일부터 7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보잉 기계공 노조가 4일 새로운 잠정합의안을 놓고 수용여부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켈리 오트버그(사진) 보잉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잠정합의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추후 협상안은 현재보다 후퇴할 것이라고 압력을 가하고 나섰다. 4일 투표에서 이번 합의안에 찬성해 파업을 종료하라는 의미이다. 

특히 보잉 CEO는 노조가 이번 합의안을 받아 들이지 않을 경우 다음 기종에 대해 시애틀 등 퓨짓사운드지역에서 생산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며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켈리 오트버그 CEO는 2일 "기계공 노조가 4일 합의안을 거부하면, 차후 협상은 이전보다 조건이 더 낮아질 것이며, 회사의 미래에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계공 노조 위원장인 존 홀든은 “회사는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다음 제안은 후퇴적일 것”이라는 오트버그의 발언을 전하면서 파업중인 3만3,000여명의 노조원들이 4일 투표에서 이번 합의안에 찬성하길 독려했다.

만약 이번 합의안이 거부될 경우 보잉은 시애틀 등 퓨짓사운드 지역에 다음 항공기를 생산하기로 한 약속을 철회하거나, 임금 38% 인상, 의료비 1% 인하 등의 조건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홀든 위원장은 전했다.

지난 9월 13일 시작된 이번 파업으로 보잉의 렌튼 및 에버렛 공장이 멈추며 보잉의 현금 흐름에 타격이 커졌다. 노조원들은 앞서 두 번의 잠정 합의안을 거부했으며, 보잉으로부터 임금 및 퇴직 혜택에서 더 많은 양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홀든과 협상팀은 “더 이상 얻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4일 투표에서 4년간 38% 임금 인상을 골자로 하는 이번 합의한에 찬성할 경우 55일간 이어진 파업은 마무리될 전망이다.

보잉의 이번 제안은 지난 제안보다 조금 더 개선된 조건으로, 4년간 총 38% 임금 인상을 달성하기 위해 추가 3% 임금 인상이 포함됐다.

홀든은 “이번 인상은 지난 2002년부터 2024년까지 일반 임금 인상률을 합산하면 31.5%였는데 역사상 최대 인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홀든과 협상팀은 “지금이 승리를 확정할 시기”라며, 이번 제안을 수락하는 것이 노조에게 큰 승리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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