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파업종료와 상관없이 인력 10% 해고한다

1만7,000여명에 해고통지서 11월 중순 개별 통지

해고대상자는 2025년 1월17일까지만 근무하도록

 

현재 7주째 파업중인 보잉 기계공 노조가 4년간 38%의 임금 인상을 골자로하는 노사잠정합의안을 놓고 4일 수용여부를 놓고 표결을 실시하지만 보잉은 파업 종료 여부와 상관없이 전체인력의 10%를 예정대로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1만7,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해고는 워싱턴주가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워싱턴주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보잉 관계자는 1일 "해고 통지서는 11월 중순에 전달될 예정이며, 수천 명의 직원들은 2025년 1월 17일을 마지막 근무일로 맞이하게 된다"며 "이번 감원 대상에는 관리자와 임원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파업중인 직원들은 해고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은 현재 3만명 이상의 IAM District 751 노조에 소속된 기계공들이 파업 중이며, 회사와의 계약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파업은 보잉의 재정에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S&P Global은 파업이 한 달 지속될 때마다 보잉에 약 1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새로 취임한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8월에 부임한 이후 "회사를 재정비하겠다"고 밝혔으며, 보잉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과거의 엔지니어링 명성을 되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천명한 상태다.

보잉은 지난 2019년부터 약 250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원인으로는 737 맥스 8 항공기의 치명적인 사고와 2024년 1월 발생한 도어 플러그 폭발 사고 등 다양한 항공기 사고가 지목되고 있다. 특히 도어 플러그가 떨어져 나간 이후 내부 고발자들이 등장해 항공기에 '기준 미달 부품'사용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으며, 안전 문제를 보고한 후 보복을 당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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