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굴욕, 다우에서 인텔 빠지고 엔비디아 들어간다

‘인텔 인사이드’라는 광고 카피가 있을 정도로 미국 반도체 기업을 대표했던 인텔이 다우 30 종목에서 빠지고 대신 최근 월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랠리를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들어간다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다우지수는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만 들어갈 수 있다. 30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미국 반도체 기업의 대표가 인텔에서 엔비디아로 바뀌었다는 시대의 변화를 상징한다.

한마디로 인텔의 굴욕이다. 인텔은 1968년 창업 이후 미국 반도체 산업을 선도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인공지능(AI) 특수를 놓침에 따라 퀄컴이 인텔 인수를 시도하는 등 굴욕을 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도 급락하고 있다. 인텔은 연초 대비 54% 급락했다. 이에 따라 시총도 990억달러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연초 대비 173% 급등해 시총이 3조3210억 달러에 달한다. 시총 규모를 비교하면 인텔은 조족지혈인 셈이다.

특히 이번에 엔비디아가 다우 30 종목에 들어간 것은 지난 6월 10대 1 주식 액면 분할을 단행해 주가가 싸졌기 때문이다. 1000달러를 상회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지금은 10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주가가 싸면 개미들의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에 다우는 액면가가 낮은 기업을 선호한다.

한때 미국 반도체 산업의 상징이었던 인텔이 그 지위를 엔비디아에 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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