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민 66%, 트럼프 재집권 원해…해리스 지지율은 17%"
- 24-11-02
"트럼프, 휴전 압력 가하지 않을 것"
미국 대통령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스라엘 국민들과 이스라엘로 이주한 미국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을 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그들이 바라는 대통령 후보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 바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채널 12뉴스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이스라엘 국민 5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누구를 선호하는지 묻는 질문에 66%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뽑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택한 응답자는 17%에 그쳤다.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보수 연합을 지지하는 국민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을 뽑은 응답자는 무려 93%에 달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1%에 불과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바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유대인과 무슬림 모두에게 신성한 성지가 있는 예루살렘을 서로 자신의 수도라고 주장한다. 이스라엘 의회와 총리 관저는 이스라엘이 1949년부터 지배하고 있는 서예루살렘에 자리 잡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텔아비브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면서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고 지속적인 합의를 위해 오랫동안 지연된 조처"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브라함 협정'을 통해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간 관계 정상화 길을 열기도 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2020년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아랍 국가 간 외교 관계를 수립하며 관계를 정상화한 협정이다.
AFP는 "이제 많은 이스라엘 국민은 트럼프가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 단체와 이란 자체와 싸우는 동안 더 많은 지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뉴저지에서 태어나 이스라엘로 이주한 게달리아 블룸은 "트럼프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계속 집권할 수 있도록 휴전에 서명하도록 압력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가 계속 집권할 수 있도록 레바논과 평화 협정에 서명하도록 압력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AFP에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스라엘로 이주한 엘리아나 파센틴도 AFP에 "트럼프에게 투표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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