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D-5…대선 족집게' 예측은 트럼프 승리로 다소 기울어
- 24-11-02
"트럼프 당선 예상하지만 50 대 50이라는 점 인지해야"
미국 대통령 선거가 불과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각종 여론조사 기관이 두 후보의 지지율을 내놓고 있지만, 워낙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어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다. 미국 대선계의 '노스트라다무스'들의 예측은 어떨까.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대선 족집게로 꼽히는 두 인물,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역사학과 석좌교수와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를 비롯해 전문가들의 예측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승리로 다소 기울어 있다.
우선 미국 대선 적중률 90%의 족집게 역사학자인 릭트먼 교수는 지난 9월 자신이 개발한 '대권 13개 열쇠' 모델을 토대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점쳤다.
릭트먼 교수는 1984년 이후 10차례의 미국 대선 중 9차례의 결과를 맞혀 '족집게' 역사학자로 불린다.
'대권 13개 열쇠'는 △집권당의 의지 △대선 경선 △후보의 현직 여부 △제3 후보 △단기 경제성 △장기 경제성 △정책 변화 △사회 불안 △스캔들 △외교‧군사 실패 △외교‧군사 성공 △현직자의 카리스마 △도전자의 카리스마 등이다.
이 중 집권당이 8개 이상 항목에서 유리하면 집권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반대로 집권당이 6개 이상에서 불리하면 패배한다는 예측이 나온다. 릭트먼 교수는 지난 1981년 저명한 수학자 블라디미르 케일리스-보록과 이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한 뒤 미국 대선 결과를 예측하는 데 사용해 왔다.
릭트먼 교수는 이 모델을 토대로 해리스 부통령이 13개 항목 중 8개 항목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으로는 △대선 경선 △ 제3 후보 △ 단기 경제성 △ 장기 경제성 △ 정책 변화 △사회 불안 △ 스캔들 △ 도전자의 카리스마 항목이다.
저명한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는 지난달 23일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직감적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이길 것"이라고 썼다.
다만 실버는 "하지만 나는 당신이 내 직감을 포함해 그 누구의 직감에도 가치를 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50 대 50이라는 예측이 실제로 50 대 50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버는 선거 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538)의 창립자이자 2008년과 2012년 대선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해 유명해진 인물이다.
경제 데이터를 가장 정확하게 예측하기로 유명한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토프 바로드는 경제 및 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모델을 사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했다.
저명한 데이터 과학자인 노스웨스턴대의 토마스 밀러는 지난 9월에는 해리스 부통령의 압승을 예상했으나,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돌아섰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려 34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밀러는 여론조사가 아닌 베팅 사이트의 '내기 판돈'을 바탕으로 선거 결과를 예측하고 있는데,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인단 승리 규모를 단 12명 차이로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또 조지아주를 제외한 모든 주의 결과를 맞혔다.
버지니아대 정치학 교수인 래리 사바토는 자신이 개발한 '사바토의 수정구슬'을 바탕으로 아직 명확한 승자를 예측하지는 않았다.
사바토는 선거 기록, 여론조사, 후보자 자질,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대선 승자를 예측해 왔다. 현재 이 수정구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인단 226명을,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9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며, 나머지 93명은 반반 확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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