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과잉 투자보다 과소 투자 위험이 훨씬 더 크다"

아마존-알파벳, AI 과잉 투자 우려 일축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를 했다.

전일에는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에 과도한 비용을 지출, 이익 마진이 크게 줄 것이라는 우려로 미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반전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아마존이 AI 특수 덕분에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다고 밝힘에 따라 뉴욕증시는 일제히 랠리했다.

이번 주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페북의 모회사 메타 등이다.

이중 MS와 메타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실적을 발표한 MS는 AI 관련 지출이 직전 분기의 190억 달러에서 가장 최근 분기에 200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에서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관련 비용이 상승해 회사 마진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관련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AI 투자 비용 우려가 불거지며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도했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미국증시는 나스닥이 2.76% 급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AI 특수에 힘입어 매출과 순익이 모두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아마존이 6% 이상 급등, 나스닥이 0.80% 상승하는 등 미국증시는 일제히 랠리했다.

AI 고비용 우려가 하루 만에 사라진 것이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와 관련, “과소 투자 위험이 과잉 투자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그는 “AI에 많은 비용을 투입하는 것은 AI 리더십을 차지하기 위해 치러야 할 작은 대가”라고 덧붙였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도 “AI는 어쩌면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일지도 모른다”며 “아무리 투자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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