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지말라" 연신 헛발질 해리스 美부통령…잠룡의 추락?
- 21-06-11
중남미 이민자들 향해 "미국 오지마"…트럼프식 강경 발언에 뭇매
차기 대선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해리스 부통령 자질 논란으로 번져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온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현지에서 한 발언 때문에 사면초가 위기에 몰렸다.
지난 7일 과테말라를 방문해 알레한드로 지아마테이 대통령과 회동한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멕시코 국경으로 위험한 이동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분명히 말하고 싶다"며 "오지말라. 오지말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중남미 국가의 주민들이 위험한 미국행을 택하는 근본 원인을 척결하기 위해 도울테니 국경을 통한 미국 밀입국은 시도조차 하지 말라는 경고였지만 미국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이자 민주·공화당 간 찬반이 가장 극단적으로 갈리는 이민자 이슈여서인지 연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역사상 첫 흑인·여성 부통령으로 주목받았던데다, 차기 대선이 열리는 2024년이면 80대의 고령이 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설 가능성까지 나온 바 있어 그에 대한 자질 문제로도 번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을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를 연상시킬 정도로 중남미 국가들의 불법 이민 실태에 막말을 퍼붓고 강경 기조를 유지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빗대는 의견도 나왔다.
USA투데이 계열사인 AZ센트럴은 "해리스 부통령의 트럼프식(Trumpian) 발언이 진보 및 이민 개혁 찬성 진영을 뒤흔들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민주·뉴욕) 하원의원은 MSNBC방송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이 명백히 효과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잘못되고 비인간적인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기자회견 뒤 한 방송 인터뷰는 논란을 더 크게 부추겼다.
그는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왜 국경을 방문하지 않느냐. 왜 다른 미국인들이 보는 것을 당신은 보지 못하느냐"는 앵커 레스터 홀트의 질문에 "국경에서 일어나는 일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보다 먼저 사람들이 우리 국경에 오는 이유가 있을 것이란 걸 이해하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문제를 찾아내서 고쳐야 한다"고 답했다.
국경에 방문할 계획이 있냐는 앵커의 거듭된 질문에 해리스 부통령은 "언젠가는 갈 것이다. 갔었다"고 모호하게 답했고 앵커가 "간 적 없지 않느냐"고 압박하자 "난 유럽도 안 갔다. 당신 말의 요점을 모르겠다. 국경 문제의 중요성을 깎아내리는게 아니다"라고 발끈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과테말라에 이어 멕시코를 방문한 자리에선 "진전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며 이번 중남미 순방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의 백악관 출입기자 제러미 다이아몬드는 오히려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 때문에 그런 진전들이 가려졌다며 "정부 관계자들은 당황했고 부통령의 팀은 좌절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해리스 부통령에게 국경·이민 문제 전반을 맡겼다. 그는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등 북부 삼각지대(Northern Triangle) 3국과 협력해 불법이민 문제의 근원을 찾는 임무를 도맡게 됐다. 이들 국가의 내부 부패 문제를 최대한 완화시킴으로써 그곳에서 미국행을 택하는 사람을 줄여보겠다는 목표를 갖고 시작된 미션이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자질 논란에 한 매체는 "새로운 부통령을 찾기에는 너무 이르니 국경문제 차르라도 다른 사람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한 강경 발언에 백악관도 분주히 수습에 나서는 모양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해리스 부통령의 "오지 말라" 발언은 "단순히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뉴스포커스
- '尹 축하난' 거절 인증 릴레이 시끌…"난이 무슨 죄"
- 김정숙 여사, 文전용기 인도 순방때 '기내식 6292만원'
- '명품백' 최재영 11시간여 2차 조사…"김 여사, 대통령실·보훈처 직원 연결"
- SK 흘러간 '노태우 비자금'…국고환수 대신 노소영 몫, 왜?
- 이성윤, 김건희 7대의혹 '종합특검법' 발의…도움 준 공무원도 수사
- 정부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 최태원 1.4조 어디서 마련하나…'세기의 이혼'에 SK 지배구조 영향권 2
- 매일 '159명' 담배로 사망…'흡연천국'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 [
- 8월부터 '성범죄 전과자' 운전학원 강사 자격 취득 못한다
- 전세사기법 개정 '청신호'…피해자단체 "정부대안, 정상 작동땐 일부 수용"
- 급등한 집값 'MB 시절'로 되돌리면, 혼인건수 25% 증가한다
- '돈봉투 의혹' 송영길, 163일 만에 석방…"무죄 입증할 것"
- "길, 김호중과 1~3차 함께"…스크린 골프장→식당 이동 CCTV 포착
-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8억 현금으로 지급해야"…역대 최고액
- '文 전 사위' 수사 중앙지검 이관?…전주지검 "바뀌는 거 없다" 일축
- 내년 대학 무전공 선발 총 3만 7935명…2만 8010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