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주가 "결국 회복하겠지만 갈길 멀다"

번스타인 ‘시장수익률 상회’→‘시장수익률’로 하향

보잉 목표가 195달러서→169달러로 크게 낮춰 

품질관리 문제·노조 파업·임원급 높은 이직 등 심각

“파업 여파로 잉여현금흐름 당분간 상당히 나빠질 듯”

 

워싱턴주에 주요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글로벌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BA)의 주가가 장기적으로는 회복되겠지만 갈길이 멀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30일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더글라스 하네드 애널리스트는 보잉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춘 것이다. 이어 목표주가도 195달러에서 169달러로 13% 하향 조정했다.

이날 보잉 주가(종가 기준)는 전일대비 0.9% 오른 154.29달러에 마감했으며 31일에는 4% 가까이 떨어지면서 140달러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40% 넘게 하락했다.

품질관리 문제(동체 구멍 발생 사고 등)와 노조 파업 이슈 등에 발목이 잡힌 탓이다.

더글라스 하네드는 “보잉이 오랫동안 유지해온 업계 지위와 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결국 회복할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다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에 잘 알려진 품질관리 문제, 노조 파업 외에도 보잉 내 높아진 이직률에 대해 우려했다. 더글라스 하네드는 “특히 오랜 경험과 경력을 쌓은 임원급에서 높은 이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보잉의 회복 계획을 침식시키는 이슈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 CEO 켈리 오트버그가 ‘사업 안정화와 문화적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혼자서는 실행할 수 없는 문제”라며 “리더십 인재의 재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길어지고 있는 파업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더글라스 하네드는 “파업 여파로 잉여현금흐름(FCF)이 이전 추정치와 비교해 상당히 나빠졌다”며 “4분기에 -40억달러, 내년에는 -50억달러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재고와 선급금으로 인한 현금 타격은 2026년~2027년쯤 반전될 것으로 보지만 이 역시 고품질의 787 MAX 생산 확대, 속도감 있는 광동체 인도,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 통합, 방위 부문의 손실 통제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월가에서 보잉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0명으로 이중 16명(53%)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80.9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7%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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