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디아즈 전 시애틀경찰국장, 시애틀시 상대로 1,000만달러 요구 손해배상 요청
- 24-10-31
"동성애 시장에게 밝힌 뒤 부당한 해고 이뤄졌다"주장
'친한파'로 분류돼왔던 애드리안 디아즈 전 시애틀시 경찰국장이 브루스 해럴 시애틀시장과 팀 버지스 부시장 등을 상대로 1,000만달러를 요구하고 예비 손해배상 청구소송(Tort Claim)을 제기했다.
디아즈 전 국장은 소장에서 "내가 동성애인 성적 지향을 해럴 시장과 버지스 부시장에게 밝힌 후 부당한 해고, 차별, 괴롭힘, 보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불법적인 지시를 거부한 이후 불이익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해럴 시장은 디아즈 전 국장의 주장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시애틀시 감찰국은 디아즈 전 국장이 최근 몇 달간 이어진 조사과정 중에 거짓말과 기밀 유지 위반을 저질렀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새롭게 조사를 할 것이라 밝혔다.
해럴 시장은 올 5월 당시 디아즈 경찰국장과 시애틀 경찰국에 대한 직원들의 괴롭힘 및 차별 혐의가 불거지자 그를 경찰국장에서 해임한 뒤 조사를 진행해왔다. 디아즈 국장을 해임한 뒤 전국적으로 새로운 경찰국장을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수 라 전 킹 카운티 셰리프국장을 임시 경찰국장으로 임명한 상탣.
디아즈 전 국장은 이같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지난 11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변호사 제이콥 다운스에 따르면, 디아즈가 올해 2월 해럴 시장과 버지스 부시장에게 자신의 성적 지향을 밝혔을 때, 버지스 부시장은 그에게 "이를 경찰국이나 언론에 공개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디아즈는 지난 6월 ‘제이슨 랜츠 쇼’ 인터뷰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했다.
다운스 변호사는 "디아즈 전 국장이 경찰국장 재임 중에도 경찰관의 절차적 권리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는 행동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예비 손해배상청구는 소송 전 단계로, 금전적 및 비금전적 손해를 보상받기 위한 절차이다. 디아즈 전 국장은 이번 해임이 자신의 급여, 정신적 고통, 직업적 평판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럴 시장 대변인은 이에 대해 “아드리안 디아즈 전 국장은 현재까지 해고되지 않았으며 시의 직원으로 남아 있다”며 “청구된 손해배상에 대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디아즈 전 국장은 현재 직위해제된 상태로 행정휴가 처분을 받은 상태다.
감찰기관에 따르면 디아즈 전 국장은 현재 진행중인 조사에서 거짓 정보를 제공하고, 여러 번 경고를 받았음에도 기밀 유지 명령을 위반한 혐의를 받아 직위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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