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우드 경전철 '인기짱'...승객 늘어도 ‘고민’이다

1,900여대 주차 공간 날마다 만원ⵈ내년 봄 주차요금제 시험 실시


사운드 트랜짓 경전철의 린우드 연장노선이 두달 전 개통된 이후 승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부각됐다고 시애틀타임스가 심층취재로 보도했다.

린우드 역은 차량 1,670대 분의 4층 주차건물과 226대 분의 별도 지상 주차장을 갖췄지만 아침 8시30분전에 모두 꽉 차 이용객들이 빈 공간을 찾아 맴돌다가 프리웨이로 빠져나가기 일쑤다.

일부 이용객들은 주차금지나 장애인용 표시가 돼 있는 공간에 불법주차하며 역 맞은편의 린우드 스퀘어 몰 주차장이나 동쪽의 유로피안 식품점 주차장에 허가 없이 차를 세워두기도 한다.

하지만, 경전철 역의 주차난이 린우드에만 한정된 건 아니다. 린우드 노선이 개통되기 전엔 노스게이트, 턱윌라, 앵글 레이크 3개 역만 만원사례였지만 이제는 15개 주차장이 모두 꽉꽉 찬다.

린우드 연장노선의 마운트레이크 테라스 역(주차공간 877대)과 쇼어라인 185가 북부역(494대) 및 148가 남부역(500대)도 린우드처럼 일상적이진 않지만 거의 매일 아침 빈자리가 나지 않는다.

트랜짓 당국은 경전철 이용자들에게 자가용 대신 버스를 타고 역에 오도록 당부한다. 실제로 스노호미시 커뮤니티 트랜짓(SCT)은 전체 노선버스의 절반이 린우드 경전철 역을 통과하도록 대폭 조정했고, 그에 따라 버스 승객도 경전철 개통 이전보다 49%나 늘어났다.

주차난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사운드 트랜짓은 내년 봄 주차 예약제를 도입하고 하루 2달러씩 주차료를 ORCA 카드를 통해 부과하는 시험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다. 카풀용 차량이나 할인요금 수혜자들의 차량엔 주차료도 할인해준다. 오후 2시 이후엔 무료다.

린우드 연장노선은 개통 후 첫 주말에 7만1,000여명이 탑승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개통한 이스트사이드의 2호선(스타터 라인) 승객은 첫 주말에 4만7,000여명을 기록했다. 현재 린우드에서 앵글 레이크까지 연결된 1호선과 이스트사이드 2호선은 2026년말까지 차이나타운-국제지구(CID) 역에서 합류하게 되며 그 후 1호선은 페더럴웨이, 2호선은 매리무어 빌리지까지 각각 더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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