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지사 “투표지 수집함 경계 24시간 강화하라”

인슬리 주지사, 밴쿠버-포틀랜드 수집함 방화사건 뒤 긴급 지시


<속보>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워싱턴주 내에 설치된 모든 투표지 수집함의 보안조치를 투표가 끝날 때까지 하루 24시간 동안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인슬리의 지시는 지난 28일 새벽 밴쿠버(워싱턴주)와 포틀랜드(오리건주)의 두 투표함에서 1시간 간격으로 화재가 발생, 일부 투표지가 훼손된 데 따른 조치이다.

인슬리는 이 사건이 “민주주의에 대한 폭력적 공격”이라고 지적하고 워싱턴주의 선거 시스템을 지키고 모든 투표지가 정당하고 정확하게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킹 카운티 선거국의 할레이 왓킨스 홍보국장은 이미 관내 여러 경찰국들로부터 투표지 수집함과 선거센터 등의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새벽 2시반경 밴쿠버의 피셔스 랜딩 트랜짓센터에 설치된 투표지 수집함에서 화재가 발생한 데 이어 약 1시간 뒤 포틀랜드의 멀트노마 카운티 선거국 건물 밖에 설치된 수집함이 똑같은 방화수법에 의해 불탔다. 밴쿠버에선 지난 8일에도 투표지 수집함 한 개가 불탔지만 당시는 투표가 시작되기 전이어서 투표지 훼손 피해는 없었다.

밴쿠버 경찰은 28일 새벽 2001~2004년 모델의 볼보 S60 승용차를 타고 온 남자가 ‘발화장치’를 수집함에 투입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며 용의자를 추적에 연방수사국(FBI)도 동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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