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5세 전로빈군, 시애틀한국교육원 취업 이유 들어봤더니

UW 졸업 전로빈군 “한국인이라는 자긍심 생겨 한국위해 기여하고파”

“한국문화 및 한국어 알리는 서머캠프, 한국 유학생 유치에 최선”


자타가 인정하는 서북미 명문인 워싱턴대(UW)를 졸업한 시애틀 한인 1.5세가 ‘한국인’이라는 자긍심 하나로 시애틀한국교육원에 취업한 사실이 전해져 화제다.

주인공은 11살때 한국에서 시애틀로 이민을 온 뒤 밀크릭에 있는 헨리 M 잭슨 고교를 거쳐 UW에서 역사를 전공한 전로빈(사진)군이다. 

전군은 지난 달 본보에 실린 시애틀한국교육원 직원 채용 공고를 본 아버지의 추천을 받고 단 한차례의 고민도 하지 않고 곧바로 지원해 당당히 합격해 업무를 시작했다.

한국어와 영어가 완벽한 전군이 미 주류사회 직장을 뒤로 하고 한국은 물론 한국어 교육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시애틀한국교육원에 취업을 하면서 시애틀영사관 직원들 사이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

이용욱 원장과 함께 시애틀한국교육원 개원을 위해 힘쓰고 있는 전군은 평소 한인교회에서 학생부 봉사를 하면서 한인 2세들이 어떤 교육을 받으며 성장해야할지, 이 과정에서 본인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는 대학 당시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1년반 동안 선교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고국인 한국에 대한 남다른 자긍심을 갖게 된 것이 이번 시애틀한국교육원서 일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 

언어와 문화, 생활환경이 전혀 다른 튀니지에서 선교활동을 하는데 한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을 편하게, 그리고 관심을 갖고 사랑으로 대해줬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친구들이 한국드라마와 K-POP 등의 열풍에 힘입어 한국문화와 한국어를 사랑하는 것을 깨달으면서 진정한 ‘한국인’이라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게 됐다고 전 군은 강조했다.

전 군은 “우선 이용욱 원장님과 함께 시애틀한국교육원 개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교육원 개설을 통해 미국서 자라는 한인 후세들과 미국 시민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군은 한국교육원 업무 가운데 두 가지 정도를 꼭 추진해보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갖고 있다.

우선 한인 차세대인 아이들을 위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서머캠프를 열어보는 것이다. 한국 문화와 한국어를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캠프를 기획해 한인 차세대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는 잊지 못할 시간을 선물해줄 생각이다.

또다른 하나는 대한민국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한국 유학유치 사업이다. UW 재학 당시 해외교환학생을 가는 것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었지만, 혼자 고민으로만 끝났던 것이 기억에 남아 있다. 유학생 유치 사업을 통해 고민하는 후배들을 돕고 싶고, 한국에 유학을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받을 기회와 함께 한국에서의 유학 생활의 장단점을 잘 안내해 많은 다음 세대 동포들, 그리고 미국인들이 한국 유학의 기회를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군은 강조했다. 

전군은 “저처럼 한국문화와 한국어에 관심이 있고, 이를 후배들이나 미국인들에게 전파하는 시애틀한국교육원에서 함께 일할 친구들이 있다면 많이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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