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출신 윤찬식 파라과이 대사, 한강 노벨상 축하행사 열어
- 24-10-30
해외공관 처음으로 대사관 주최 리셉션
현지 정계와 출판문화계 인사들도 참석
시애틀 출신인 윤찬식 대사가 이끌고 있는 중남미 파라과이 대사관이 한국의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는 행사를 개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의 중남미 주요 우호협력국 가운데 하나인 파라과이 대사관이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행사를 개최한 것은 한국의 해외 공관가운데는 처음이어서 한국 언론은 물론 현지 주요 언론들도 크게 보도했다.
주파라과이대사관은 지난 21일 아순시온에 있는 파라과이 역사아카데미에서 한강 작가 노벨상 축하 리셉션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시아 피구에레도 여성부 장관, 마르코스 이바녜스 작가협회장, 구스타보 아코스타 톨레도 역사학회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와 문화계·출판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대사관 측은 한강 작가 주요 작품을 설명하는 한편 한국 문학을 매개로 한 파라과이 내 공공외교 활동도 소개하는 시간도 함께 가졌다.
주파라과이대사관은 현지 정부에서 공들이는 독서진흥 정책에 맞춰 지난해부터 '한국문학의 밤'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현재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한국문학의 밤 행사가 개최됐는데, 양국 주요 작가의 작품을 읽은 뒤 감상을 나누는 방식으로 교류 접점을 늘리고 있다고 대사관측은 전했다.
한국문학번역원으로부터 지원받은 100여권의 한국 문학 서적을 현지 도서관에 기증하거나 파라과리주(州) 취약 계층 아동·청소년을 위해 책들을 전달하기도 했다.
윤찬식 대사는 이날 리셉션에서 "한강 작가는 역사 속 아픔이라는 만국 공통의 주제를 다뤄 전 세계적인 공감을 끌어냈다"며 "오늘 행사는 국경을 넘어 상호 작용 매개체가 돼 주는 문학의 힘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티아고 페냐 정부는 국민 문해력 향상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매년 8월 28일을 국가 독서의 날로 정하고, 읽기·쓰기 교육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파라과이는 1965년 한국 정부 주도로 이뤄진 농업이민 대상 국가였다. 1962년 한국과 수교했다.
수도 아순시온을 중심으로 5,000여명의 동포들이 살고 있다.
한편 윤찬식 파라관이 대사는 지난 2012년 시애틀총영사관 차석 영사로 부임한 뒤 3년간의 임기를 마친 뒤 워싱턴대학(UW) 로스쿨에서 방문학자로 연구하다 지난 2016년 1월 아르헨티나 대사관으로 발령을 받은 뒤 공사로 일하다 코스타리카 대사를 거쳐 한국서 보건복지부 국제협력관에 이어 파라관이 대사로 발령받아 근무중이다.
시애틀에 근무할 당시 <시애틀이야기>란 공저를 내기도 했다.
Ambassador Yoon Chan-sik Hosts Reception in Paraguay Celebrating Han Kang’s Nobel Prize
In a first for any Korean diplomatic mission, the Embassy of Paraguay, led by Ambassador Yoon Chan-sik, recently held a reception to celebrate Korean author Han Kang’s Nobel Prize in Literature. This unprecedented event attracted notable attention in both Korean and Paraguayan media.
The Korean Embassy in Paraguay, a key ally for South Korea in Latin America, hosted the reception on October 21 at the Paraguayan Academy of History in Asunción. Approximately 100 guests, including local dignitaries, cultural figures, and leaders in literature and publishing, attended the event. Notable attendees included Cynthia Figueredo, Paraguay’s Minister for Women’s Affairs; Marcos Ibáñez, head of the Paraguayan Writers’ Association; and Gustavo Acosta Toledo, President of the Paraguayan Historical Society.
During the event, the embassy highlighted Han Kang’s major works and introduced ongoing public diplomacy efforts aimed at fostering cultural exchange between Korea and Paraguay through literature. In line with Paraguay’s national reading promotion policies, the Korean Embassy has been hosting an annual “Korean Literature Night” since last year, expanding literary exchanges and discussion forums around works from both nations.
To further this cultural engagement, the embassy has donated over 100 volumes of Korean literature to local libraries and distributed books to children and youth in vulnerable communities within Paraguay, thanks to support from the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Speaking at the event, Ambassador Yoon remarked, “Han Kang’s work, which tackles universal themes of historical suffering, resonates deeply with readers worldwide. This celebration demonstrates the transcendent power of literature to bridge borders and connect diverse experiences.”
The Paraguayan government, under President Santiago Peña, has emphasized literacy improvement, declaring August 28 as National Reading Day and promoting initiatives to strengthen reading and writing education.
Paraguay, a partner in South Korea’s agricultural emigration program in the 1960s, has maintained diplomatic ties with South Korea since 1962. Around 5,000 Korean expatriates reside in the capital city of Asunción and surrounding areas.
Ambassador Yoon, who previously served as Deputy Consul General at the Seattle Consulate from 2012 to 2015, returned to academia as a visiting scholar at the University of Washington School of Law. He later assumed roles at the Korean Embassy in Argentina and as Ambassador to Costa Rica before his current appointment as Ambassador to Paraguay, where he also co-authored <Seattle Story> during his time in Sea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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