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 연설서 "푸에르토리코는 쓰레기섬"…격전지 표심에 영향?
- 24-10-29
미국 본토 이주 푸에르토리코 주민, 투표권 행사 가능
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에만 50만 명 거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 연설에서 한 코미디언이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으로 표현해 논란을 빚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미국 뉴욕 맨해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규모 집회에서 유명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는 "라티노(라틴계 사람)들은 아이 낳는 것을 좋아한다"는 발언에 이어 "바다 한가운데 쓰레기로 된 떠다니는 섬이 있다. (사람들은 그 섬을) 푸에르토리코라고 부르는 것 같다"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냈다.
푸에르토리코는 카리브해의 미국령으로, 푸에르토리코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미국 시민으로 분류되지만 투표권은 없다. 다만 미국 본토로 이주한 푸에르토리코 주민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특히 미국 본토로 넘어온 푸에르토리코 주민 중 약 50만 명이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州)에 거주하고 있다. 이는 주 인구의 8%에 해당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펜실베이니아주에서 8만1000표 차이로 승리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4만4000표 차이로 펜실베이니아주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이에 외신들은 힌치클리프의 이번 발언이 펜실베이니아주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 밖에도 다른 격전지인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약 10만 명, 애리조나주와 위스콘신주에 약 6만 명의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캠프와 공화당에서는 힌치클리프의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트럼프 캠프 수석 고문 다니엘 알바레스는 "이 농담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캠페인의 견해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릭 스콧 공화당 상원의원(플로리다)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이 농담은 실패했다. 웃기지도 않고 사실도 아니다.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은 미국인"이라고 적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푸에르토리코 음식점을 방문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푸에르토리코 기회 태스크포스(FT)를 만들겠다고 언급하며 미국 연방 정부가 민간 부문 및 푸에르토리코 지도자들과 협력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직 시절 허리케인이 푸에르토리코를 연달아 강타했을 때, 섬에 지원을 보내는 것을 거부했다"며 "푸에르토리코에 배려심 있고 유능한 지도자가 필요할 때,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은) 트럼프가 한 일과 하지 않은 일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뉴욕)도 "매우 화가 난다"며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라고 부르는 멍청이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볼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힌치클리프는 자신의 농담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유머 감각이 없는 사람이라며 '적반하장'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는 X에 "이 사람들은 유머 감각이 없다. 이 농담을 인종차별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은 엉뚱한 일"이라며 "나는 푸에르토리코와 그곳에서의 휴가를 좋아한다"고 적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영오션 비린내없이 즐기는 ‘생선구이 신제품’ 5종 출시,할인판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무엇이 우리를 지켜주는가?
- [서북미 좋은 시-이기봉] 암각화
- 내슈빌 한인, 10대들 총격전에 휘말려 총격 사망했다
- 한국 김혜성, 시애틀 매리너스행 확정되나?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4년 11월 29일~12월2일, 12월 7일)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30일 토요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30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30일 토요산행
- 이제선 회장,국민훈장 전수식 열려…‘노블리스 오블리제 참모습’(+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우리공원 동해정 현판식 열려
- 서북미문인협회 김미선 회장 연임키로
- 송영욱, 온정숙씨 평통 의장 대통령 표창 받는다
- 아시아나항공 “블프 특가…한국 왕복 783달러”
- 시애틀한국교육원 행정직원 한 명 더 채용한다
- 알래스카도 처음으로 '김치 데이' 행사 열어
- 'MLB 도전' 김혜성에 어울리는 팀은 시애틀 매리너스?…"역동성 바꿀 타자"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성탄 콘서트
- 연세대동문회 송년행사 개최
- 인천공항서 재외동포 민원서비스 가능해진다
- 오레곤한인회 차기 회장에 프란체스카 김 추대
시애틀 뉴스
- 시애틀 ATM강탈사건에 굴착기까지 동원돼
- "시애틀지역선 은퇴자들 소셜시큐리티 연금으로 못산다"
- "워싱턴주 마약중독 가정에서 아기 격리 쉽게 해야“
- “워싱턴주 장애자 간병인 최저임금 인상하라”
- 메가밀리언 복권 또 당첨자 안나와 당청금 5억4,100만달러로 '껑충'
- 의사가 성범죄에 50만달러 주고 합의, 형사처벌 면해 논라
- 워싱턴주 공무원노조 "주정부가 임단협 부당하게"소송
- 오이에다 코스트코 달걀도 식중독균 주의보
- 에버렛에 새 마이너리그 스타디움 추진?
- 시애틀지역 12살소년, 경찰과 추격전 벌이며 161마일 운전
- “워싱턴주 근로자 여러분, 못받은 임금 찾아가세요”
- 한국 김혜성, 시애틀 매리너스행 확정되나?
- 보잉 우주선타고 ISS갔다 발묶인 우주인들, 추수감사절 인사(영상)
뉴스포커스
- "시민에게 '죄송합니다' 허리 숙여 인사 후 떠난 계엄군인…안쓰러웠다"
- 국회사무처 "국방부·군·경, 출입 금지"…계엄군 진입 CCTV 공개
- "하야 하라" "탄핵의 시간"…'전공의 처단' 포고령에 의료계 격분
- 국힘, 尹탈당 격론 후 유보…내각 총사퇴·김용현 해임은 총의
- "2024년 믿을 수 없는 광경" 광화문 시민들 "윤석열 퇴진"
- 국방부 "김용현 장관이 계엄 직접 건의한 것이 사실"
- 급박한 상황에 이상했던 계엄군…준비 부족이냐 '항명'이냐
- '계엄 해제' 與 18명 중 16명 친한계…안철수, 국회 담 넘고도 불발
- 민주 "尹 탄핵안, 오늘 발의·내일 본회의 보고 목표…대통령 못 맡겨"
- 국힘 최고위, '尹 탈당·김용현 처벌·내각 총사퇴' 3대 요구 전달키로
- 6시간 만에 끝난 '비상계엄령'…적법성 놓고 尹 운명 흔들 후폭풍
- '계엄령 후폭풍' 정진석 실장·수석비서관 일괄 사의
- 계엄령 선포에 시민들 당혹·충격 "전쟁 난 줄 알아…이해 안된다"
- 3050 남자 절반 '비만'…음주·흡연, 남성은 줄고 여성은 증가세
- 금리 내려도 여전히 '대출 절벽'…은행권 '빌려줄 돈'이 없다
- 정부, 연말 소비 증가분에 추가 소득공제 검토…현행 20%서 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