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 16시간짜리 댈러스∼브리즈번 '최장' 노선 첫 운항

16시간 동안 1만 3358㎞ 비행해 아메리칸 항공 최장 노선 됐다

"퀸즐랜드에 수천 명의 관광객 유치, 관광업계 활력 기대"

 

미국 아메리칸항공의 사상 최장 노선 운항이 첫발을 내디뎠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보잉 787-9기인 아메리칸항공 AAL7편은 26일(현지시간) 오후 9시 57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을 이륙해 28일 오전 4시 57분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 공항에 착륙했다.

AAL7편의 비행시간은 16시간이며 비행 거리는 8300마일(약 1만 3358㎞)이었다.

이날 비행에는 기장과 부기장 3명, 릴리프 기장(주 조종사가 비행할 수 없을 때 투입되는 기장) 1명, 11명의 승무원이 탑승했다.

아메리칸항공은 탑승한 승객수는 밝히지 않았다. 보잉 787-9기는 승객 285명을 태울 수 있다.

댈러스에서 탑승한 승객들은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인 코알라 인형이 포함된 선물 봉지를 받았다.

착륙 장면은 브리즈번 공항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생중계 영상을 시청한 사람은 1만 2000명에 달했다.

항공기 추적 서비스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이 비행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추적된 비행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아메리칸항공은 28일부터 댈러스와 브리즈번을 오가는 항공편을 일주일에 5편 운항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2월부터 내년 3월 말까지는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구글 항공편에 따르면 댈러스∼브리즈번 항공편 가격은 편도 이코노미석 기준으로 600달러(약 83만 원)다.

댈러스∼브리즈번 노선은 브리즈번 공항의 30번째 국제노선이자 최장 노선이다. 아메리칸 항공은 브리즈번 공항에 취항하는 25번째 국제 항공사이기도 하다. 이 노선은 퀸즐랜드주에 수천 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관광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브리즈번 공항 사장 거트 얀 데 그라프는 "오늘 댈러스에서 온 아메리칸 항공편이 도착한 것은 브리즈번과 퀸즐랜드에 있어서 중요한 순간"이라며 "댈러스-포트워스 공항은 여행객들에게 북·중·남미로 향하는 여러 선택지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라프 사장은 또 "론스타(텍사스) 주에서 선샤인(퀸즐랜드) 주까지, 두 허브 공항을 잇는 이 노선은 태평양 양쪽에 있어서 엄청난 잠재력을 열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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