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매일 1명씩 14억 쏘겠다'는 머스크에 "완전히 부적절"

머스크 "총기옹호 서명자 등 매일 1명씩 100만 달러 지급"

필라델피아 檢 "머스크, 펜실베이니아 전역서 불법 복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달 5일(현지시간) 진행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일까지 총기옹호 서명자 등을 매일 1명씩 추첨해 100만 달러(약 13억8000만 원)를 지급하겠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아이디어가 완전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28일 외신을 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사전 투표를 한 뒤 기자들에게 머스크 CEO가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수표를 지급하는 행위에 대해 "완전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20일 미시간, 애리조나, 네바다 등 7개 경합주에서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기 위해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와 제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주민을 매일 한 명씩 무작위로 선정해 100만 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9월까지 3달 동안 아메리카 팩(PAC)에 7500만 달러(약 1027억 원)를 기부했다.

아메리카 팩은 앞서 머스크가 트럼프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이다. 매체는 "해당 기간 (아메리카 팩에) 다른 기부자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는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트럼프 지지에 나서는 것은 물론 지난 5일 트럼프의 현장 유세에 함께 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지방 검찰이 머스크 CEO와 아메리카 팩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날 나왔다.

민주당원인 래리 크래즈너 필라델피아 지방검사장은 이날 "아메리카 팩과 일론 머스크가 필라델피아, 그리고 펜실베이니아 전역에서 불법 복권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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