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연어도 ‘리콜’됐다

닭고기, 냉동 와플 등도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돼 

맥도날드 이콜라이 확산 등 미국 먹거리 비상걸려


워싱턴주 이사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도매형 소매업체인 코스트코가 한인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훈제연어도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균 오염으로 리콜 조치에 나섰다. 

최근 육류와 육류 가공품, 냉동식품과 햄버거에 이르기까지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식품들이 잇달아 박테리아에 오염돼 사망자와 입원환자가 발생하는 등 미국에 먹거리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코스트코는 지난 25일 리스테리아 오염 가능성으로 인해 훈제연어와 닭고기가 들어간 즉석 식품, 냉동 와플을 리콜 조치한다고 밝혔다. 코스트코에 따르면 훈제 연어의 경우 지난 10월9일과 13일 사이에 구매한 ‘커클랜드 시그니쳐 스모크드 새몬’ 제품이 리스테리아 오염 가능성을 이유로 리콜 대상에 올랐다.

닭고기는 지난 9월에서 10월 사이 판매된 ‘라나 치킨 트러플 카르보나라’와 ‘딸리아뗄레 그릴드 화이트 치킨 & 포르타벨로 머쉬룸 소스’가 리콜이 진행 중이다.

이 제품에 들어간 닭고기는 최근 1,000파운에 달하는 육류 및 가금류 제품을 리콜하고 있는 브루스팩이 납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10월13일과 21일 사이에 판매된 ‘크루스티즈 벨기에 와플’도 같은 이유로 리콜됐다. 코스코 측은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섭취하지 말고 반품해 환불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맥도날드의 이콜라이균 사태도 확산중이다.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맥도날드 이콜라이 감염사례는 75건으로 늘어났으며, 조사 결과 감염원은 캘리포니아 식품공장에서 납품한 양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맥도날드 쿼터파운더 햄버거를 섭취한 이들 중 이콜라이 감염으로 인해 13개 주에서 75명이 발병했으며, 이중 22명이 입원하고 1명이 사망했다. 입원환자 중 2명은 이콜라이 감염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인 HUS(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린 상태다.

발병 사례는 대부분 콜로라도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에서도 새롭게 발병했다. 아이오와, 캔자스, 미주리, 몬태나, 네브라스카, 유타, 위스콘신과 와이오밍, 미시간, 뉴멕시코에서도 발병사례가 보고됐다. 

맥도날드측은 햄버거에서 검출된 대장균이 캘리포니아주 소재 식품 회사 ‘테일러 팜스’가 공급한 생양파와 연관이 있다고 밝히며, 해당 회사의 양파 공급을 무기한 중단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테일러 팜스의 양파를 사용하는 버거킹, 타코벨, 피자헛, KFC 등 주요 패스트푸드 체인들도 양파 사용을 중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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