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보잉' 190억달러 자금조달 계획 내놨다

신용등급 유지 위해 주식 매각키로

 

잇따른 사고에 이은 파업 등으로 경영 위기에 빠진 보잉이 190억 달러 이상의 자본 조달 계획을 밝혔다. 회사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신용등급이 정크 등급으로 강등되는 것을 방지하려는 조치이다.

보잉은 28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9,000만 주의 보통주와 약 50억 달러 규모의 예치 주식을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발표는 앞서 블룸버그 뉴스가 보도한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다.

보통주 매각만으로도 지난 금요일인 25일 종가인 주당 155.01달러 기준 약 14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2020년 소프트뱅크 그룹이 T-모빌 미국 지분 일부를 매각한 이후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주식 매각이 될 것이라고 언론은 분석했다.

보잉의 주가는 이날 오전 0.6% 정도 하락한 상태로 거래중이다. 보잉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 약 40% 하락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서 두번째로 저조한 성과를 기록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초과할당 옵션이 포함될 경우 보잉의 자금 조달 규모는 약 218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번 자금 조달은 새로 취임한 켈리 오트버그 최고경영자(CEO)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수년간의 혼란과 7주째 지속 중인 파업의 여파로 인해 심각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다. 이번 파업은 보잉의 주력 제품인 737 맥스 여객기의 제조에 큰 차질을 빚고 있어, 회사는 자금 유입을 통해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파업 종료 후 생산 증대를 위한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입장이다.

보잉은 올해 4분기 동안 약 40억 달러의 현금을 소진할 예정이며, 이는 연간 약 140억 달러의 현금 유출을 의미한다. 회사는 737 맥스 여객기 조립 라인을 포함한 항공기 공장을 재가동하는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해 현금 소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잉은 올해 내내 자금 부족에 시달렸다. 지난 주에는 분기 손실이 6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달 초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주요 대출 기관과 100억 달러 규모의 신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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